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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결과발표 소회..."절반의 성공, 국민께 송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03-06 16:29

바톤 넘겨받은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로 유종의미 기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출근하고 있다./아사아뉴스통신DB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이 90일간 성과를 담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업무량 과다로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졌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 연장 불발은 많은 아쉬움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다했다"며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박 특검은 "이번 사건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한 국정 농단, 우리 사회 고질적 부패 고리인 정경 유착"이라고 지적하며 "국정농단 사실은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된 최순실씨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또한 박 특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뇌물 공여 혐의 사건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하여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이라며 "그 범죄 수익의 발생 원인과 처분에 관한 사실을 위장하고 최순실은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기춘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수사에서도 수사 결과를 내놨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은 문화예술 보조금을 정부 정책에 견해를 달리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배제함으로써 예술 자유를 침해하고 비협조적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부당한 인사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윤선, 김기춘, 정관주, 신동철 등 직권남용으로 구속 기소하고 김상률, 김소영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수사결과를 밝혔다.

더불어 박 특검은 정유라의 입시학사 비리사건에서는 정유라 청담고 이대 학사 관리에 있어서 승마협회에 대한 외압 행사하는 등 불법, 편법적으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경희 김경숙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정유라에 대해선 체포영장 발부받았지만 수사의 마무리는 검찰로 넘긴다며 시간이 부족한 특검팀은 이제 종료하지만 검찰의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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