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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비좁은 도로..아파트 수천세대 허가 "비난"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7-03-07 18:57

인근주민들,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이상한 행정
(주)일화가 구리시 수택동 437번지 일대(구. 일화제약 부지)에 아파트 733세대를 신축을 위해 철거 작업이 한창인 공사 현장./아시아뉴스통신=오민석 기자

경기 구리시가 출, 퇴근 시간이면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무서 인근도로 주변으로 아파트 허가만 수천세대를 내주면서 이해가 안가는 건축허가를 남발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인근주민들은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수년 내에 이 지역일대가 교통지옥을 이룰 것이라면서 시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을 비웃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7일 구리시와 세무서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수택동 381-20번지 (구)농협부지에 A오피스텔 398세대 허가를 내주면서 각종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렀다.

우여곡절 속에 이 오피스텔은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도 대다수 시민들은 비좁은 진, 출입로를 일방통행으로 대처해 허가를 내준 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풀지 않고 있다.

이 오피스텔 인근에는 또 다른 시행사가 조합을 구성 아파트 건축을 준비 중에 있다. 역시 도로 확보는 미지수고 A오피스텔과 같은 조건으로 건축 허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 도로들을 중심으로 시는 또 다시 아파트 733세대를 건축 허가할 예정이다.

수택2동 437번지 (구)일화 제약부지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주)일화외 3개 업체의 시행사가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해서 아파트 733세대를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곳 역시 도로확보 문제로 심의에 심의를 거쳐 아파트 주변도로만 기존 10m를 2m 확장하는 선에서 심의를 통과했으며 시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면 건축 허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지역 역시 쌍용, 대성, 동방 아파트를 비롯 종교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음에도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한산한 오후에도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이 지역은 단독 주택 밀집지역으로 불법 주차난도 교통 혼란을 가중시켜 시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어린이 놀이터 지하로 공영 주차장까지 만들어 그나마 주차난을 해소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 주변 도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출근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차량들은 전부 세무서 도로와 수택3동의 도로에서 합류하게 되면 지금도 포화 상태인 도로는 차량들이 뒤엉켜 교통지옥이 될 것이 불보듯 하다.??

도로 확보 없이 교통 대란을 부추기는 시의 납득이 안가는 건축 행정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 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세무서 사거리는 교통 정체로 악명 높은 곳이다. 도로를 확장해도 부족한 판에 아파트 수천세대를 신축 허가했다. 수년 내에 출, 퇴근 시간이면 차량 수천대가 비좁은 도로로 쏟아질 판이지만 우회도로는 아예 없다. 이런 발상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시의 행정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시민 B씨도 “시가 시민들 편에서 행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주 편에서 펜대를 굴리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시가 (주)일화재단의 토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를 빌미로 편리를 봐줬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축과, 건설과, 교통과 구리 경찰서와 충분하게 협의를 했고 어쨌든 심의를 통과해서 곧 건축허가가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교통대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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