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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교회, "민족을 향한 바울의 고통"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17-03-07 20:59

3월 5일 전종태 목사 주일설교
 
전종태 오정감리교회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이승주 기자

전종태 오정교회 담임목사는 '민족을 향한 바울의 고통'이란 주제로 제98주년 삼일절 기념주일을 맞아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가정도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서 9장 말씀을 토대로 "지금 우리나라는 비록 나라를 잃진 않았지만, 국내외적으로 볼 때에 참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바울 사도는 "민족의 구원을 위한 간절함이 있었다"고 설교했다. 

아울러 "자주 독립을 외치던 기미년 3.1절 독립선언문 작성 33인중 16명이 기독교인"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하나님 앞에 목숨 걸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오정감리교회는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해 영혼구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오는 3월 12일 창립 67주년을 맞아 축하행사와 올해 신천임원 임직감사예배를 갖는다.

[3월 5일 주일설교 전문]

민족을 향한 바울의 고통 (롬 9:1~5절)
 
이번 주일은 삼일절 9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나라를 강제 합병 당하여 암울하였던 일제 시대에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만국에 선포하였던 기미년 삼일절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비록 나라를 잃진 않았지만, 국내외적으로 볼 때에 참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럴 때에 우리 기독인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생활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교훈을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본문 롬 9:1-3절에서 바울은 내 마음에는 큰 근심이 있고 끊이지 않는 고통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기뻐하며 찬송하였던 인물입니다.

그런 바울이 자신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시간에는 <민족을 향한 바울의 고통>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기를 원합니다.
 
첫째, 바울에게는 자신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이 있었습니다.(눅 28:28절)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침 뱉음 당하시고 발로 채임을 당하시면서 끌려가시던 주님을 보고 예루살렘의 여인들이 울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눅 23:28절)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가족과 혈육 친척을 위해 고민하고 울며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시면 반드시 응답될 날이 올 것입니다.누군가 기도하는 중보자가 있으면 반드시 주님의 구원의 은총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둘째, 바울에게는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이 있었습니다.(롬 9:4~5절)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여러분! 
바울 사도는 단순히 자기의 부모 형제들과 일가 친척만을 위한 근심과 고통뿐만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 동족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을 위한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단절된 채, 영적으로 핍절하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영적인 상태를 보고 깊이 근심했고, 끈임없는 고통을 안고 하나님께 엎드렸던 것입니다.
 
3절에서 사도 바울의 고민의 간절함의 정도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얼마나 민족의 구원을 원하였으면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고 할까요?

사도 바울이 이러한 고백을 한 것은 지옥의 심판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은 아닙니다. 바울은 동족에 대한 사랑의 깊이가 지옥보다 깊었던 것입니다.
 
출 32:32절에 보면 모세도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여러분!
바울은 민족 구원을 위하여 막연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간절히 바라는 필사적인 소원이었던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인 함부르비가 죽음 직전에 이렇게 기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조국을 구하여 주옵소서!
 
어떤 기자가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에게는 국가가 중요합니까, 진리가 중요합니까?”

그러자 간디는 서슴없이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진리가 귀하지요! 하지만, 인도가 사는 길이 오늘 나에게 있어서 사는 길입니다”
 
16세기 스코트랜드의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낙스는(John Knox)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오 하나님, 스코틀랜드를 저에게 주시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주옵소서!”(Oh, God! Give me Scottland or Dead!)

존 낙스는 자기 동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생명까지 내놓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일본의 내촌감삼도 이런 고백을 하였다고 합니다. “내게는 두 개의 ”제이“(J) 자가 있다. 하나는 ”일본“(Japan)이요, 다른 하나는 ”예수“(Jesus)이다”
 
내촌감삼 목사님의 말씀을 빌린다면 우리 그리스천에게는 두 개의 “C”가 있었어야 하는데 “하나는 ‘COREA' 한국의 'C'이고 다른 하나는 Christ 그리스도의 ’C'입니다.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는 그리스도 예수님과 조국 대한민국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믿음의 선조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초개같이 바칠 수가 있었고, 또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날 우리나라의 작금의 현실을 보면 참으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개인적 이기주의와 집단적 이기주의에 사로잡혀서 국가와 민족은 어떻게 되던지 자신의 부와 안락과 영광만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서 나라의 꼴이 영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에 나라가 망하게 되었을 때는 사색당파로 인해 나라가 사분오열되어 있었고, 당리당략으로 인해 나라의 안보는 무너져 내리기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또다시 나라가 망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마저 들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기미년 3월 1일 일제의 압제 하에 있던 우리의 선조들은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애국심, 애족심에 울었고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고 목숨을 걸고 기도했습니다.

자주 독립을 외치던 기미년 3.1절 독립선언문 작성 33인중 16명이 우리 기독교인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9인이 우리 감리교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특히 감리교인은 더욱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과 애국지사 가운데는 유독 감리교인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서울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상동청년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이 모임은 후에 기독교 최초 감리교 청년운동인 엡윗청년회로 발전하였습니다.

후에 국원회복을 위해 조직된 신민회의 정신적 모체가 되었습니다. 양기탁, 이 갑, 유동렬, 이동휘, 이동령, 전덕기 그리고 안창호 등도 직간접적으로 감리교회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승만 대통령, 윤치호, 김 구, 이 준 열사, 유관순 열사 등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국가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서 신앙의 선진들은 목숨을 바쳤고, 그들의 고귀한 삶을 통해 해방 이후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가정도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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