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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주)일화 철거공사장..주민들 흙먼지로 '고통'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7-03-08 11:31

바람 강한 날도 마구잡이 공사..공사 중단 요구
(주)일화가 아파트 733세대 신축을 위해 철거가 한창 진행중인 수택 2동의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바람이 강한 날까지 공사를 강행해 날아드는 흙먼지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오민석 기자

아파트 신축을 위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구리시 수택2동 437번지 (구)일화제약 부지 인근 주민들이 공사장에서 날아드는 흙먼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최근 꽃샘추위를 타고 강하게 바람이 불면서 황사와 미세먼지, 공사장 흙먼지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8일 구리시와 수택2동 437번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일화 제약이 이전하고 아파트 733세대를 신축하기 위한 철거 공사가 진행중이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철거도중 안전 휀스가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차량이 파손 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4개월간 지속된 철거는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건축 폐기물들을 방출하는 것과 바닥 다지기 공사가 진행중으로 곧 건축 허가가 나올 것을 대비해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까지 동원, 철거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주민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 역시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지역 일대는 쌍용, 대성, 동방 아파트를 비롯한 단독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주민들은 최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날아드는 흙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지 않아도 흙먼지가 수북하다는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또 아파트 내의 노인들 쉼터인 정자나 어린이 놀이터에도 건강을 생각해 발길이 끊겼다.

주민 A씨는 “철거 초기에는 분진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면서 공사를 했다. 세륜 시설도 갖추었다. 하지만 건물 철거가 완료 되고 황토 흙만 남게 되자 물을 뿌리지 않아 흙먼지가 인근 아파트로 날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곳이 아파트와 단독 주택이 밀집 된 곳임을 감안한다면 바람이 강한 날이면 공사를 중단이라도 해서 흙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있는 주민들도 배려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안전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라면 구리시도 허가 내주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은 없는지부터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다고 공사를 중단 시킬 수는 없지만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시정이 되지 않으면 고발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는 (구)일화 부지에 대해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건축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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