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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풍구 장로회 전국연합회 회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장로회 만들고 싶어”

(아시아뉴스통신= 김형준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3월 09일 17시 43분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 이풍구 장로./아시아뉴스통신=김형준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는 지난 2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풍구 장로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풍구 장로를 만나 기감 장로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그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1만5000여명을 이끄시는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이 되셨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당선되었다는 기쁨보다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로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일을 해 나갈 각오와 결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경선을 한 인태정 장로님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선출하면서 10년 만에 회장 경선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적지 않은 표를 획득했구요. 이 표의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어떻게 포용할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방 후보인 인태정 장로님의 표가 236표가 나왔다는 것은 인 장로님의 생각을 수용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저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어서 구한 것이 지혜라고 하는데, 성경을 보면 듣는 마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듣는 마음을 가지고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합니다. 전국에 있는 장로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서 수용하고 취사 선택하고 좋은 의견을 많이 반영하겠습니다.

15,000명의 장로들 다 끌어안고 하나가 되어서 화합하고 함께 하나님의 선한 사업을 이뤄가려고 합니다. 네 편 내 편이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편이고 주님도 하나이시고, 성령님도 하나이시고, 하나님도 하나이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되는 것입니다. 분열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고 함께 화합해서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장로님들이 다 함께 동참하고 참여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회장님께서는 여러 정책을 발표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임기 동안 ‘꼭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데, 하나님께서는 왜 저를 500주년 되는 해에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으로 세워주셨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특별히 하나님의 세우신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감리교회의 꿈과 희망이 되는 장로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금년에 입법의회가 있는데 장로회에서 좋은 장정개정안을 만들어서 상정을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성 있는 훌륭한 많은 장로님들로 하여금 장정 및 회칙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일을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로회는 정치 집단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정치를 하되 깨끗한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하고 싶은 반면, 장로회가 너무 정치에 치우치지 않고 선교하고 교육하고 봉사하는 일에도 힘 있게 감당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로들을 대표하는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으로서 본부와 목회자들에게 바라거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는지요.

감리교회에는 목사님과 장로님들과 두 개의 축이 있는데, 두 개의 축이 감리교회를 이끌어간다고 봅니다. 장로회장으로서 감독회장이 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일들을 적극 뒷받침하고 협력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 장로는 목사님과 함께 동역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로들이 목사님을 견제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함께 동역하고 협력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갈 것이냐, 그리고 감리교회를 부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감독회장이 100만 전도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장로회가 더욱 뒷받침하고 협력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혼을 구원해서 하나님 나라를 더 확장시키는 일이므로 이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장로회전국연합회는 그동안 대사회적인 발언을 해 오셨고, 타교단과의 연합활동도 활발히 해 왔습니다. 회장을 맡으시면서 어떤 목소리를 내시려고 하시려는지요.

사회적으로 잘못되었을 때는 바른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정의가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옳고 바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의나 부정에 대해서는 그것을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사회 정의가 실행되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미가서 6장 7절, 8절에 하나님은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이 아니라,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대로 정의를 행하고 긍휼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 나누고 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수도사이자 대학 교수이기도 한 헨리 나우웬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는 대학교수였는데도 장애인 수용시설에 가서 평생을 마친 분이십니다. 대학교수로 편하게 살 수 있는데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두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장애인을 돌보며 평생을 마쳤습니다. 그 분은 장애인을 돌아보면서 예수님의 얼굴을 봤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실천하는 영성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고  나누고 섬기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임기를 시작하면서 3월 3일 노숙자 급식을 하는데 봉사를 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을 빌면, 우리가 죽으면 하나님이 물어보시는 말이 너희가 몇 명을 전도했느냐, 무슨 일을 했느냐를 물어보는 것보다도 낮은 자, 헐벗은 자, 굶주린 자, 옥에 갇힌 자를  얼마나 돌아보고 왔느냐는 것을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이 하신 양과 염소의 이야기인데요. 예수님과 같은 긍휼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을 함께 돌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겸손한 자세로 섬기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우상 숭배 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제가 교만해진다고 느껴지면 언제든지 저에게 얘기해 주시면 겸손하려고 노력하겠고, 더 낮은 자세로 섬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임기 중에 언제라도 “저 사람 회장되더니 교만해졌네?” 라고 느끼시면 지적해 주시고 저는 그 충고를 달게 받겠습니다.

■ 교회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장로회는 선거를 치르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이렇게 교회가 어려운 시대에 장로회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우선 선거에 대해서 말해 보자면, 저는 평신도 단체장 선거는 경선을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감독이나 감독선거도 너무 과열되어서 경선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평신도 단체는 추대하는 쪽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로회는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단체인데, 거기에서 솔선수범하고 경선없이 추대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가 점점 위기라고 하는데, 장로들이 기도하면서 우리가 100만 전도 운동 앞장서고 솔선수범하면 제 2의 부흥의 시대가 오지 않겠나 생각하고요. 사명감을 가지고 왜 나를 장로로 세워주셨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장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장로님들이 목사님들과 같이 동역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봅니다. 저는 ‘목사님들을 견제하는 게 장로다’라는 생각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목사님들이 옳지 않은 길로 가면 바른 조언을 해야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하느냐’는 차원에서 들여다 보고 같이 협력하고 동역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장로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인데, ‘장로가 바로 서면 감리교회가 바로 선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사명을 주셨는데, 2년 임기를 마칠 때 정말 우리 장로회전국연합회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장로회장이 되고 싶고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잘 쓰고 싶다는 게 제 소망이고 제 희망입니다.

■ 평신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장로다운 장로,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정말 장로가 장로다워야 하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는 구별된 사람인데, 믿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구별되지 못하는 삶이 있는가 돌아보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은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은혜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 실천하는 빛과 소금이 되는 게 정말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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