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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성'에서 다량의 유물 발굴… 고대 해상 실크로드 입증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한기만기자 송고시간 2017-03-10 13:58

당성에서 발굴되 본피모명 기와.(사진제공=화성시청)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217호)인 당성에서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었음을 재입증하는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화성 당성 4차 발굴조사'에서 당성이 위치한 구봉산 정상부에서 1차 성벽과 건물지, 2차성 동문지, 명문기와 40여점, 백제토기 등 유물 1000여점 이상이 발견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화성시의 의뢰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실시했다.

조사를 담당한 연구소는 "지난 3차 발굴조사에서 1천여점의 유물과 함께 '唐'자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 발굴 결과로 당성이 백제의 당항성일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백제토기는 당성이 백제시대부터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첫 유물이다.

또한 신라 육부가 당성의 축조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本彼謨'자가 새겨진 기와와 청해진과 같은 주요 교역거점에서 발굴되는 9세기경의 백자완도 발굴됐다.
 
1차 성 북벽, 최초 축성된 성벽.(사진제공=화성시청)

1차성 건물지에서 확인한 연대범위로 당성은 백제시대 이후 신라에 의해 대규모 성으로 확장됐으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수축되며 중요 시설로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특히 1차성 성벽은 삼국시대에 둘레가 610m에 이르게 됐으며, 1차성 서측 전면부의 건물들은 2차성 확장기 이후에도 해안의 항구도시를 감독하는 시설로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소는 이번 발굴 성과가 당성이 동아시아 실크로드 세계유산 지정구간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당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펼쳐온 그간의 노력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당성을 통해 화성시 문화유산 보존의 기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13일 오후 1시 30분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당성 4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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