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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동부권도 '결사반대'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한기만기자 송고시간 2017-03-10 14:26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가칭)'이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동부지역시민모임)

국방부가 수원 전투비행장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가운데 현 비행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는 병점·동탄 등 동부권 주민들이 화옹지구로의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은 10일 오후 12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가칭)'을 결성하고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부권 주민들의 경우 수원 전투비행장으로 인한 소음을 겪고 있으면서도 같은 화성지역으로의 이전은 '결사반대'라고 이날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배경에 화성시 동부 주민 대다수가 이전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점과 동탄 등지에 사는 우리 화성 동부 주민들은 화성이전을 반대하며, 더 이상 '동서 갈등' 또는 '민민 갈등'이라 칭해서는 안된다"며 "수원시 몇몇 정치인들의 국방농단에 의한 화성시민의 갈등조장을 당장 중단하라"며 화성시민 모두가 단합해 반대 시민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결정을 철회하고,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고 군공항 피해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기용(55)씨는 "수원시와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과 달리, 동부주민들도 수원 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매향리의 아픔과 화성호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이전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성호는 경기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 해안선과 갯벌이 살아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18종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으로 해양수산부와 화성시가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지정 등 친환경 개발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은 앞으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여론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화성시,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막고 국방부의 근본적인 피해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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