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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남양주시 건설 근로자들, 중국인 노동자 '추방' 서명나서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7-03-15 11:05

구리 갈매, 남양주 다산 신도시 ..공기업 묵인 하에 중국 노동자들이 잠식
지난 12일 구리시 중심부인 돌다리에서 구리.남양주 건설 근로자들이 중국인 근로자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민)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건설 근로자들이 지난 12일부터 구리시 중심상권인 돌다리 부근서 중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일자리가 없다며 '중국인노동자 추방 서명운동'에 나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노동자들이 나섰다는 점에 귀추가 모아진다.

특히 노동자들은 구리 갈매, 남양주 다산 신도시 공사장이 LH와 경기도시공사의 묵인 하에 온통 중국 노동자로 잠식 당했다며 겉으로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면서 값싼 중국 근로자를 쓰는 두얼굴을 비난하고 있다.  

(가칭)노동자 일동은 중국의 사드배치 반대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에서 중국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음에도 정부는 관망만 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5시간 만에 약6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서명운동 관계자는 “공기업과 국내 대기업 건설사 등이 시행하고 있는 건설현장에는 중국인(한족) 책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불법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합법적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늘었다. 중국 노동자 때문에 우리는 일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LH공사가 시행한 구리갈매신도시 현장이나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건설 현장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인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LH 등 공기업들은 공사를 시작할 때 지역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은지 오래됐다”며, 정부와 공기업의 유명무실한 일자리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건설현장 관계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때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많지만 현실적으로는 어쩔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들이 없으면 건설현장을 운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스스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는 ‘노동자일동’은 본인들의 주장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때까지 매주 주말을 이용해 구리, 남양주 주요 장소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으로 있어 그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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