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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 신도시 입주자들, 악취와의 동거 "불가피"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7-03-15 16:24

구리도매시장 악취 민원..해결 하자..경기도시공사 "거절"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쓰레기 적환장에서 바라본 남양주 다산신도시. 한창 건설이 진행중이다. 오는 12월 부터 입주가 시작 되지만 한동안 도매시장의 악취와의 동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아시아뉴스통신=오민석기자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 되는 경기 남양주 다산 신도시 주민들이 구리도매시장에서 발생 되는 생선, 야채 썩는 악취와 동거생활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이런 우려에 대해 구리도매시장이 지난 2015년 11월에 경기 도시공사에 대해 시장의 환경 개선, 악취 억제를 위해 쓰레기 적환장 개선 사업비 30억원을 요구 했지만 경기도시공사가 개선사업에 재정지원 할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시공사가 주민들의 피해에 소극 대처 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15일 경기도시공사와 구리도매시장, 다산 신도시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남양주 다산 신도시를 시행한 경기도시공사는 다산 신도시 공공주택 지구를 2009년에 지구승인 받았다.

도시공사는 공동 주택용지 13개 필지를 모두 공급 완료 했으며 현재는 민간 주택건설사업자의 분양과 건설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부터는 입주가 시작된다.

다산 신도시와 하천 하나 사이에 있는 구리 도매시장은 5000여명의 상인들이 근무하고 있고 하루 평균 1500톤 연간 45만톤의 농수산물이 거래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되는 쓰레기량은 43톤에 이른다.

쓰레기는 분리수거와 소각시 다이옥신의 원인이 되는 배추 등의 수분 제거를 위해 시장내 쓰레기 적환장에 모아진다.

이 과정에서 생선, 야채 썩는 악취가 발생된다. 바람이 심한 봄, 가을철이면 악취민원이 폭주 했으며 아파트가 밀집된 남양주시 도농동 일대에서 특히 심했다.

그러나 쓰레기 적환장은 1997년 개설된 이후로 보수나 보강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이 노후 되어 있고 지붕 덮개 없이 지상에 노출 악취 민원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시설 개선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도매시장 관리공사는 다산신도시가 입주하게 되면 악취 민원이 더욱 폭주할 것으로 예상, 지난 2015년 말에 경기도시공사에 쓰레기 적환장 재건축 비용 100억원 중 30억원을 분담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장 관리공사는 “귀 공사가 시행중인 다산 신도시 입주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향후에도 예상되는 악취 민원에 대해 서로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해결 하자”고 공문했다.

그러나 경기 도시공사는 답변 공문을 통해 “도매시장 쓰레기 적환장은 구리시가 관리중이며 위치도 다산 신도시 외에 위치해 있음으로 재정을 지원할 이유가 없으니 도매시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공문으로 답변했다.

더불어 경기 도시공사는 “공공 주책지구를 조성 이미 13개 필지가 완판 되었고 지금은 민간주택 건설사업자가 분양을 하고 있으므로 도시공사가 재정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구리도매시장과 경기도시공사가 공사중인 다산 신도시는 하천 하나를 사이에두고 있다. 해마다 악취 민원이 폭주 했던 지역이지만 이를 함께 해결 하자는 도매시장의 요청을 도시공사가 거절 하면서 다산 신도시 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악취와의 동거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아시아뉴스통신=오민석 기자

이 같은 도시공사의 답변에 시장 관리공사는 다산 신도시가 입주하는 12월에 맞춰 쓰레기 적환장의 지붕 덮개 공사를 계획 하고 있지만 10억에 이르는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예산이 확보 되더라도 12월까지 공사 완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산 신도시 입주민들의 고통은 한동안 지켜봐야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다산 신도시 입주 예정자 A씨는 “경기도가 출자 설립한 경기도시공사가 택지를 조성 해놓고 이득에만 눈이 멀어 도민들의 쾌적한 생활은 무책임 하게 방치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도시공사는 입주자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도매시장과 협상에 나서 예견 된 악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구리도매시장 관리공사가 쓰레기 적환장 개선비용 30억원을 요청 했을 때는 이미 13개 필지가 민간주택건설에 모두 팔렸기 때문에 추가로 시설에 대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불가 하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어 “도매시장 위치 역시 구리시에 있어 도시 공사가 비용을 분담하기에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불가 하다는 입장을 관리공사에 보냈다”고 했다.

한편 구리도매시장은 다산 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추어 지붕 덮개 공사라도 할 예정이지만 1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 해야 하는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악취와 동거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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