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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방사 황새 2년 연속 자연부화 성공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03-16 14:22

한황이와 세황이 3월 중순 부화 성공…만황이와 승황이 번식쌍 산란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사진제공=예산군청)

충남 예산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 한 쌍이 2세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45년 만에 한반도에서 황새의 자연부화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자연으로 돌려보내진 한황이(암컷)와 세황이(수컷) 황새 부부가 광시면 관음리에 둥지를 지은 후 네 개의 알을 낳은 가운데 최근 새끼황새 두 마리가 부화했다.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민황이를 잃은 만황이(수컷)는 새 짝인 승황이(암컷)를 만나 지난 2월 초순 광시면 장전리에 둥지를 틀고 산란, 곧 부화할 예정이다.

군의 자연 방사 황새 중 지난해 민황이와 만황이 커플에 이어 올해 2, 3호 황새 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군은 한황·세황이 새끼 황새의 안정적인 정착과 민황·승황이의 2세 부화를 위해 광시면 관음리와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는 한편 연구진이 먹이를 주면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는 2015년도 8마리, 2016년도 7마리다.

이 중 새끼 황새 2마리가 부화하고 4마리의 황새가 폐사해 현재 황새 13마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황새는 포란기로부터 부화 후 열흘 정도까지 교란에 매우 예민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을 버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새끼가 태어나 이소될 때까지 번식 둥지탑 인근에 출입 제한선을 정해 제한선 밖에서만 관찰을 허용하고 CCTV를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 황새가 쌍을 이뤄 산란에 성공한 것은 국가적으로 경사로운 일”이라며 “황새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예산군이 이번 산란을 통해 황새 서식의 최적의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LG상록재단과 함께 2013년부터 황새 방사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AI로 폐쇄됐던 황새공원의 재개관을 앞두고 황새 서식지 조성과 황새 상징 조형물 설치 등 각종 관광시설과 편의시설 새단장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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