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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시기적으로 적절한 지' 논란 빚는 김천시의회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철희기자 송고시간 2017-03-17 14:06

경북 김천시의회 전경.(사진제공=김천시청)

경북 김천시의회 의원들이 사드 배치 임박과 대통령 파면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해외로 연수를 떠나자 시기적으로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를 떠난 의원은 김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진기상 ) 소속 의원 8명이다.

이들은 공무원 4명과 함께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4박6일간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SA)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목적과 일정에 대한 세부내용은 김천시의회가 공개를 하지 않아 자세히 알려진 바 없다.

관련 자료 제출에 대해 김천시의회 관계자는 "제가 임의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위원장이 주관하는 만큼 여쭤보고 해야 하는데 연수를 함께 떠났으니 귀국한 뒤 다시 연락달라"며 말했다.

또 다른 간부직원은 "자료제출로 인해 안좋은 거라도 나면 의원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얘기를 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꺼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천시의회가 제출한 1장 분량의 '연수개요'에 따르면 두바이에서는 국제금융센터ㆍ두바이 시청ㆍ두바이 무역관, 아부다비에서의 일정은 신재생에너지 박람회ㆍ이슬람사원 등을 방문 견학하는 일정이다.

이번 연수의 소요예산은 1인당 250만원 총 3000만원이다.

앞서 김천시의회는 최근 조례를 개정한다며 시의원 해외여행 경비를 사실상 인상하는 조항을 넣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루 최저 10만원이던 시의원 해외 여행비를 슬그머니 28만원으로 인상하려 한 것.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천시의회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다음달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으로 있다.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소식을 접한 사드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어제(촛불집회 208일째) 집회에서도 이런 엄중한 시기에 해외연수를 가야하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성명서를 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이 또 갈라지는 모습으로 비쳐질까봐 조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출국일인 이날 오후 '정부 사드보상대책 검토, 지역민 무시한 처사, 강력하게 항의'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정책에 대해 "근시안적이고 편의적인 발상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귀국 후 해외연수 목적과 성과에 대해 시의원들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 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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