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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황혼 육아로 손주병 앓는 ‘할마’ ‘할빠’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선동혁 과장

(아시아뉴스통신=홍지은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3월 18일 11시 57분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선동혁 과장.(사진제공=선병원)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황혼 육아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할마(할머니+엄마)’, ‘할빠(할아버지+아빠)’라는 신조어가 붙었다.

자녀들의 도움 요청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황혼 육아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손자 손녀가 예쁘고 사랑스러워도 관절, 허리 등이 점점 약해지고 관련 질환들이 가속화되기도 한다.

근래 이런 건강 문제를 통틀어 ‘손주병’이라고도 한다.

할마 할빠들을 괴롭게 할 수 있는 여러 관절 질환과 치료 및 예방 방법들을 유성선병원 선동혁 정형외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손목 건초염,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발생

손목 건초염은 손목의 힘줄을 싸고 있는 막 또는 내부 공간에 염증이 생겨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할마 할빠들은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거나 기저귀를 자주 가는 등 쉴 틈 없이 손을 움직이면 손목의 힘줄이나 인대가 붓고 늘어나 통증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나중엔 손목 저림과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물건을 잡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다.

손목 건초염을 자가진단하려면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쥔 뒤 손목을 아래로 꺾을 때 심한 통증이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염증 초기라면 우선 통증이 발생하는 곳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후 보호대를 손목 관절에 고정한 다음 온·냉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물건이나 짐을 옮길 때도 나눠서 옮기거나 함께 옮기는 것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진찰이나 혈액검사로 염증반응 수치를 확인하고 약물 처치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주먹을 쥐고 원을 그리듯이 손목을 돌려주거나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위아래 방향으로 번갈아 가면서 눌러주는 것이 좋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예방엔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

할마 할빠들은 아이를 업거나 들어 올릴 때 하중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80% 이상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의 진행 상태가 육아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빨라질 수 있다.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도 알려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물렁뼈라고 불리는 연골로 싸여있는 관절에 염증이 생겨 부종, 통증 등을 동반한다.

주로 노화, 관절에 생기는 상처나 감염 등으로 생기는데 관절끼리 부딪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무릎 관절에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조기에 발견해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물리치료와 관절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돼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다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수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진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무릎관절의 기능과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관절염 예방에는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은 통증 감소와 관절의 안전성에 도움을 준다.

대신 운동을 할 때 직접 체중이 무릎에 부담이 가해지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양반다리,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려 앉기 등도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니 의자에 앉는 생활습관도 좋은 예방법이다.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허리 디스크,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할마 할빠들은 아이를 업거나 들어 올릴 때 척추, 등, 허리 부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추간판 탈출증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추간판 탈출증, 일명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허리에 발생하고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치료가 있고 환자의 80~90% 정도는 비수술 치료를 받으며 회복할 수 있다.

척추신경차단술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해 신경을 차단한 뒤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다.

척추신경성형술은 염증이나 유착이 발생한 부위에 약물을 투여해 유착된 신경을 분리한다.

레이저 시술로도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관찰하고 레이저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해 통증 신경을 차단한다.

수술해야 하는 약 10%의 경우다. 미세현미경 절제술은 최소 절개 후 현미경으로 수술 부위를 관찰하면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엔 추간판과 비슷한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한다.

척추 디스크 예방에는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틈틈이 휴식하는 것이 좋다.

할마 할빠들은 아이를 돌보는 동안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아이를 눕히거나 보행기에 앉힌 뒤 시간을 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충분히 쉬어야 한다.

또한 허리가 굽는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것을 가급적 지양해야 하고, 등과 허리,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올바른 수면자세도 척추디스크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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