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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키고 설킨 실타래 푸는 실마리,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시아뉴스통신=전규열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3월 18일 11시 35분

전규열 부국장 ·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아시아뉴스통신 DB


최근 모 일간지 인터뷰 기사는 묻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음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한 소년은 책을 읽고 싶어도 문자를 읽는 것이 어려운 ‘난독증((難讀症)’으로 책 대신 주변사람들에게 질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질문하며 궁금증을 풀었다.

소년은 머릿속 하얀 도화지에 끝없는 이야기를 그려나가며 주변사람들에게 질문하며 세상을 배워 어른이 된 후 결국 영화계에 우뚝 섰다.

‘다빈치코드’, ‘라이어라이어’ ‘그린치’등 굵직한 할리우드 영화를 만든 미국 영화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지 이매진엔트테이먼트 회장의 이야기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호기심을 창의성으로 승화시킨 성공 사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획일적인 시험제도가 보편화 되면서 질문하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고 일탈 행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호기심에서 묻는 것은 시작 되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기업이나, 학교, 가정에서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보다 관대해질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질문 속에 창의력이 생기고 얼키고 설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다. 달라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존관행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방법으로 묻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

또한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는 이 말도 결국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겸손하게 묻는 것이 오해도 줄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의미이다.

공자도 "매사문(每事問)"이라고 하면서 묻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용(中庸)'에도 중국 역사상 가장 평화로웠던 요 ·
순 시대 순(舜) 임금도 묻기를 좋아하고 백성들의 소리를 경청하는 겸손을 실천했기에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소통이 결국 묻는 것이며 경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점을 알게 돼 쉽게 해결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호문(好問)'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정치인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기업도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겸손하게 소통할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명문가도 결국 독불장군처럼 행동하지 않고 주변 이웃들에게 묻고 자녀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이 계승되고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가정교육 또한 부모가 자녀에게 묻고 자녀와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묻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끔 일상생활 속에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가에게 문의하면 10분도 소요되지 않을 일을 혼자서 끙끙앓다가 결국 해결도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의 기본자세는 묻는 것이고 경청하는 것이다.

묻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도 결국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것' 처럼 알아도 묻고 몰라도 묻는 것을 통해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위정자는 국민에게, 기업은 고객에게, 가장은 가족구성원에게 묻는 것을 생활화 했을 때 소통으로 이어져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여야 정치인, 세대간, 노사간, 가족간 얼키고 설킨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실마리는 결국 서로에게 '묻는 것'에서 소통은 시작되는 것이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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