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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해외 문화행사에 아까운 혈세만 '펑펑'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안영준기자 송고시간 2017-03-20 00:25

지난 12일(현지시각)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공동조직위 관계자들이 태극기와 이란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청)

경북 경주시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이란에서 열린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행사에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관광 한국을 대표하는 천년 고도 경주의 이미지 제고와 아랍권의 여러 국가에 널리 홍보할 중요한 기회로 만들고자 나름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사흘간 열린 축제에 총 20억원(도비 10억, 시비 10억)의 예산이 소요된 가운데 애초 송달대행 용역 입찰계약이 14억여만원에서 실제 계약 시에는 18억원으로 증액 계약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주시 문화재단은 지난 1월 용역업체와 입찰계약 당시 시스템 1억1500만원, 인건비 2억1740만원, 운임 3억4400만원, 체재비 1억3984만원, 임차료 6500만원, 제작물 3760만원, 홍보비 1억8000만원, 부대행사 6200만원, 기타 3421만원, 일반관리비.부가세 1억6270만원으로 계약했으나 재계약 시에는 4억여만원이 더 추가된 것이 확인됐다.

예산계획에 따르면 이중 M방송국 산하 용역업체와 계약에서 시스템 3억원, 인건비 3억6700만원, 운임 3억2000만원, 체재비 1억4200만원, 임차료 3800만원, 제작물 4860만원, 홍보비 2억1000만원, 부대행사 1억300만원, 기타 3000만원, 일반관리비.부가세 2억4140만원으로 계약했으며, 경주문화재단이 자체 운영비 2억원으로 총예산 20억원을 책정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처음 용역업체의 입찰 시 협상에 의한 입찰계약이므로 실제 계약 시는 현지 장비 임차비, 스텝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업체와의 인상계약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방문 공연단도 83명에서 61명을 줄었고, 참석자들도 상당수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기존 계획보다 축소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숙박, 식비, 교통비가 포함된 체재비와 공연단 의상임차, 차량임차 등이 포함된 임차료에만 소수의 금액이 줄었을 뿐 대다수 금액이 대폭 상승 계약됐다.

특히 3일간 축제 인건비가 총괄감독 2000만원, 연출감독 1000만원, 운영감독 1200만원 등 전반적으로 높이 책정돼 향후 행사결과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사드 배치 보복으로 경주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기관도 아닌 경주시가 이란까지 가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문화행사를 열 필요가 있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은 문화 사절단이 답방으로 경주로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주시가 이처럼 웅장하게 꾸려 문화행사 왜 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前대구경북 한복협회장, 경주축산업협동조합장, 대구은행 경주영업부 부장, 경북신문 대표이사, 재경향우회장, 향교 전교,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장 등 이들은 문화축제와 무슨 관련이 있냐"며 " 선심성 관광으로 경주시민의 아까운 혈세만 줄줄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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