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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와 교향악단 단원, 석사논문 대필 90만원에 거래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03-20 11:17

부산 남부경찰서./아시아뉴스통신 DB

대학교 선배로부터 돈을 받고 석사논문을 대필해준 현직 대학교수와 교향악단 단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석사논문을 대신 써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학교 음악과 교수 A씨(43)와 A씨에게 금품을 주고 논문 대필을 의뢰한 교향악단 단원 B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A씨는 지난 2015년 5월초쯤 대학원 지휘학과 재학중인 B씨의 부탁을 받고 OO교향곡 관현악법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대필, 그 대가로 90만원을 수수하는 등 이 대학원 석사학위 심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OO시향 단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했고, A씨와 B씨의 2015년~2016년 이메일 및 통화·계좌내용을 압수, 분석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에게 지난 2015년 5월 27일부터 7월 21일까지 ‘논문 요약본’, ‘1차 수정본’ ‘최종수정본’ 등 제목으로 13차례에 걸쳐 논문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A씨가 보낸 메일과 B씨가 실제로 제출한 논문 내용이 일치하는데다, B씨가 A씨의 계좌로 90만원을 송금한 사실 등을 토대로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A씨의 대학교와 B씨 소속청인 울산시 감사관실 및 대학원에 수사결과를 통보하고 학위취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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