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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4대강 세종보서 붉은 깔따구가 웬 말? 보 철거만이 살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7-03-22 18:33

세종보 강바닥에서 발견된 붉은 깔따구.(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보 수문을 개방하면서 생태계가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 수문을 상시 개방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2일 세계 물을 날을 맞아 지난달 금강 세종보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4대강 사업 당시 가장 먼저 완공된 세종보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 시범운영 중인 곳으로 녹조 저감, 수질 개선을 위해 최근 수문을 개방했다.

녹색연합은 "수문을 개방한 세종보 상류 강바닥에서 펄층 현상과 하수구에서나 볼법한 붉은 깔따구가 여전히 목격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수문 개방으로 물이 흐르는 구간에선 퇴적토가 걷히고 모래가 나타났다"고 밝히며 이는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 강이 흐르게 되면 4대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수문 개방한 세종보.(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지난 20일 국토부, 환경부, 농림축산부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계운영방안은 하천 유량과 유속을 증가시킴으로써 물이 체류하는 시간을 감소시켜 녹조 발생을 줄인다는 내용으로 댐과 저수지, 하류의 보 등을 연결해 방류량을 늘리면 어느 정도 녹조 저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운영 결과가 4대강 사업의 수질 개선 목적 실패, 보 운영 실패 등 22조 국민 혈세를 낭비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금강 수질 악화의 주범인 보를 즉각 철거하고 강 재자연화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문개방으로 유속이 있었던 곳에 펄이 사라지고 모래가 나타나는 현상은 지금부터라도 보 철거방안과 실행계획을 진행해야 할 때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강 재자연화 흐름에 우리나라도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류 사체.(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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