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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사드보복 중국해외연수 강행 ‘눈총’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여인철기자 송고시간 2017-03-23 12:30

충북 충주시의회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조치로 국내기업과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의회가 중국 의정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국내서 사드여파로 중·고등학생 중국연수 등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는 마당에 국내·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연수라는 지적이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정상교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윤범로, 이호영, 김영식 의원과 공무원 6명이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북경과 상하이로 연수를 떠났다.
 
세계 건축기자재 박람회와 식품원료·첨가물 박람회,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방문해 신기술 등 관리 노하우를 습득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는 것이 이번 연수의 취지다.
 
주요 일정으로는 상해식품 원료·첨가물박람회 참관과 상해 건축자재 박람회 참관, 북경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방문, 만리장상 케이블카 탑승 등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제주도 등 국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연수를 떠나야 했느냐’는 시민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42)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경제가 힘들다고 매일 언론에서 나오는데 혈세로 중국 연수를 간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해외 연수가 꼭 필요하다면 일정조율과 중국 외에 다른 국가를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시의원들이 현 시국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각에서는 같은 산건위 위원으로 뇌물혐의로 구속된 B의원에 대한 재판이 23일부터 시작돼 연수 일정과 겹치면서 연수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있기 전부터 계획된 연수였으며 내부에서도 연수 여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위약금 문제와 국제적인 신뢰 등을 감안해 연수를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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