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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민간주도 '지역사박물관' 건립추진 "눈길"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03-23 14:07

22일 '봉화지역사 박물관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본격 행보
22일 경북 봉화지역 주민들이 민간주도의 '지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봉화지역사 박물관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봉화군청)

조선왕조를 건국한 걸출한 인물을 다수 배출한 역사문향도시 경북 봉화지역 주민들이 '지역사박물관'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박물관 건립은 국내 최초로 박물관 설립 운영을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지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대식 억지춘양주민문화교육센타 위원장 박규환 전 교수(숭실대 역사학) 전미선 영풍제련소대책위 위원장 김태석 대성유물관장 류석암 춘양도서관 솔 관장을 비롯 지역 교사, 문화활동가, 청년활동가, 사회적경제 담당자 40여명은 22일 '봉화지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초로 '봉화지역사 박물관사회적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확정과 임원선출, 사업계획 수립 등 조합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의결하고 지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들 박물관 건립 추진 인사들은 지역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담은 제안서를 통해 "자율과 자치, 협동을 통한 주민 공동체로서 지역, 세계와 능동적으로 관계하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창출하는 단위로서 지역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담는 인프라 구축의 토대로서 지역사 복원"을 건립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 이들은 "기존 지방사, 향토사 연구의 대개가 중앙사의 보조물이나 지역 유명 인물이나 관제 중심으로 편향된 연구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지역의 주인인 주민의 삶과 애환이 구체적 사실과 근거에 입각해서 연구·조사되어 있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봉화 지역에는 우리 선조와 주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나 서적, 나아가 지역 주민의 역사서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역의 유물들이 개발과 편의에 밀려 사라지고 봉화 지역민의 역사적 뿌리가 뽑혀나가기 일보 직전"이라며 "우리 삶의 뿌리와 줄기, 그것이 뻗어 잎이 되고 열매가 되는 과정을 서적으로, 유물로, 삶의 기록으로 되찾아야 할 때"라고 지역사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제안서는 또 "사회적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역사 박물관을 설립ㆍ운영하는 주체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향후 지역의 역사를 기술하고, 문화재 수집과 박물관을 설립하고 운영할 역할을 맡아 봉화지역의 문화 인프라 구축의 방향성을 담은 계획 수립과 함께 지역민들의 힘을 결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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