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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확산 우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7-03-24 12:14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확대된다면 우리 경제 회복세에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선언문 문구가 '보호무역을 배격한다'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무역의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이와같은 변화를 보면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좀 더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하다"고 덧붙혔다.?

또한 "내수가 부진해서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보면 보호무역 조치가 앞으로 좀 더 확대된다면 우리경제에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부행장이?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한 제 19차 프랑크푸르트 유로금융주간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세계경제가 다시금 불확실성에 직면해 보호주의가 전세계경제의 앞날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울러 이 총재는 "이번 G20·BIS회의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가 다 참석을 했다"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일단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와 관련해 이 총재는 "현행법 테두리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이번 G20?회의에서 미국이 환율정책의 투명성을 특히 강조해 미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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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교역촉진법상 미국이 양자협의를 요구해올 것이고 협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해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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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율조작국 지정이 기초경제여건을 이탈해 쏠림현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차원의 최소한의 조치를 하는것은 어느나라나 똑같은 입장이다"고 말하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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