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60)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
"비록 저의 꿈은 여기서 멈추게 됐지만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 여러분들의 열망은 꼭 이뤄져야 합니다. 저도 그 열망을 이루기 위해 오늘부터 평범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60)이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서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소회를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강수화씨와 함께 지지자들과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에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그는 또 "주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며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21~22일 실시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아쉽게 져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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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니다.
◆경선에서 패한 원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 부덕의 소치고 능력이 부족해서, 열심히 했지만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일찍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에서 4명의 후보를 컷오프 시켜서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당 경선이 불과 12시간 후에 시작돼 상주시민의 힘을 모으는데 시기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불리한 여건에서 당의 여론경선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시간이 촉박해 우려는 했지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상주가 저 박영문으로 단일화 됐기 때문에 상주에서 지지가 모아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지난 20대 경선 당시도 그런 구도였기 때문입니다.
또 군위,의성,청송은 지역적으로 묶여질 수 없기 때문에 균열이 있을 수 있고, 김재원 후보에게 피로감을 느낀 분들이 저에게로 충분히 오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상주에서 지역민들의 표심이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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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60)이 24일 오전 부인 강수화씨와 함께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에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
◆역선택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나?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한 예비후보가 경선 당일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선언를 함으로써 지역 표심을 한데 모을 수 없었다고 봅니다.
혹여 제가 경선에서 질 경우 본선에서 상주의 표심을 모아가고자 하는 일부 후보자들의 역선택도 가능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또 무소속 출마를 하는 일부 후보들이 역선택을 만약에 했다면 유감스럽습니다. 의혹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없기를 바라고, 그런 일로 상주시민들의 민심이 갈라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가?
지지하는 후보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재선거에는 김영태(더불어민주당), 김재원(자유한국당),김진욱(바른정당), 박완철 성윤환 배익기,류승구(이상 무소속) 등 7명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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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60)이 24일 오전 부인 강수화씨와 함께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에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