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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구읍(舊邑), 옛 명성 되찾자 '여론 거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03-24 16:56

24일 옥천군청서 '구읍 활성화를 위한 관계관 회의' 열려

"장기적 안목으로 주변 문화자원 엮어 스토리텔링化 하자" 의견 제시
24일 충북 옥천군이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신강섭 부군수(정면 가운데) 주재로 '구읍 활성화를 위한 관계관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향수’ 시인 정지용 선생(1902~1950)이 태어난 충북 옥천 구읍(舊邑)을 활성화 해 옛 명성을 되찾자는 여론이 지역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이같은 여론과 관련해 옥천군이 24일 가진 관계관 회의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 지역의 무궁무진한 문화·관광자원을 이야기로 엮어 스토리텔링化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날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신강섭 옥천부군수 주재로 열린 ‘구읍 활성화를 위한 관계관 회의’에서는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이재하 옥천향토사연구회장, 태봉환 구읍발전협의회장, 관광해설사, 관련 부서장 등 관계관 1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구읍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 옥천향교, 옥주사마소, 춘추민속관 등 문화재와 향토유적이 즐비한 이 지역 관광객이 최근 점점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승룡 문화원장은 “올해 전통문화체험관이 들어서고 지용제 행사도 2년 전부터 이곳에서 열고 있는 만큼 특정 관람시설에 의존하지 말고 구읍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장기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하 향토사연구회장은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 외에 전국에서 경주, 괴산, 옥천 3곳에만 있는 사마소 진입로 확장과 예전 군수 관아 복원 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인근 선사공원까지 관광자원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설용중 주민복지과장은 “다음달 쯤 착공 예정인 전통문화체험관을 다문화가정이나 청소년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히는 장으로 조성하면 그 활용가치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고장의 문화관광해설을 맡고 있는 천정희 해설사는 “체험관, 생가, 향토유적 등 시설 건립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자원들을 엮어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강섭 부군수는 “고장의 역사와 전통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발전방안을 제시해 주고 이에 대해 공무원들이 법적 검토와 실현 가능성, 예산 등을 면밀히 살펴 협업해 나가면 예전의 구읍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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