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명수 국회의원(맨 앞 세·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배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 솔 기자 |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은 24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안보 행보에 나섰다.
서해 수호의 날은 북한의 '3대 서해 도발'(2002년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전사자와 순직자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정부가 지난해부터 3월 넷 째주 금요일로 지정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 이명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아산갑)과 함께 참배한 후 현충사를 둘러 봤다.
참배 후 정 전 총리는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경제적 탄핵은 물론 외교 안보도 탄핵받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충청 출신으로 전직총리를 지내신 분이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다시 생각하는 게 출마에 대한 의지를 굳히는 계기로 환영한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충무공처럼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라의 안정과 개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후 경기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총리 재임시절 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났기에 이 사건이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방명록 적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그는 방명록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을 받들어 동반성장국가 건설을 앞당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아시아뉴스통신=최 솔 기자 |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 문제에 대해 "예전과 입장이 바뀌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헌재의 위헌 판결이 있었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이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국민이 세종시를 (행정수도)원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국회, 행정부 전체를 이전해야 명실상부한 통합수도다. 중앙부처 몇 곳이 더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총리 시절 생각했던 교육·문화·기업 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