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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경실련, 정경유착 그만 ‘본래 의미 돌이켜야 할 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태기자 송고시간 2017-03-28 11:33

-인명진 前경실련 대표, 새누리당 비상대위원장 수락
-정병인 前사무국장, 정치권과 경실련 ‘유착 고리’
김형태 기자./아시아뉴스통신DB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 3명의 의원직 상실이 발생한지 한 달 뒤인 지난 2월 더민주당 A의원과 경실련 정병인 前사무국장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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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소속 의원이 정병인 前사무국장에게 ‘공천을 제시하며 재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했으나 중앙당 차원에서 불공천이 확정되자 정 前사무국장은 지난 3월 15일 탈당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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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인 前사무국장이 천안시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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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출마하게 된 동기가 전형적인 ‘정치인과 유착’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며 스스로 참여한 것처럼 보이지만 더민주당의 요청에 의해 시작됐고 이후 정치권과 경실련간 유착 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모양새가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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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정병인?前사무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이번에 당선되면 더민주당으로 입당하겠다”는 공식 발언은 정경유착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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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에서 그 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 동안 해온 많은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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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많은 일들 중에 몇 가지를 떠올려 보면 건강한 언론 육성 토론, 최저임금 인상 성명 발표, 천안시 인사비리 고소, 천안시의회 도덕성 질책 성명 발표 등이 있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명진 前경실련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일로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이를 비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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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정병인 前사무국장이 준비해 발표한 무소속으로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 모습은 한 편의 코미디였다. 아마 경실련 사상 유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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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실련에 속한 시민단체장들은 정병인 후보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듯 정 후보 뒤로 도열하듯 서서 지지하는 문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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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시민의 요구에 호응하는 대신 반대급부로 새롭게 탄생될 정치인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여러 언론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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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경제정의실천을 위해 모인 시민 단체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실련의 존재 의미를 퇴색시키고 시민의 권리를 약화시키는데 힘을 쏟는 이익집단에 불과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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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은 이들의 행태를 이면에 숨긴 채 정병인 띄우기에 열성이다. 이 같은 보도 태도는 경실련이 정병인 후보와 함께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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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인 前사무국장을 포함한 경실련에서 인명진 前경실련 대표를 비판한 것은 경실련의 존재 의미를 분명히 한 차원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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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병인 前사무국장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시민 앞에서 비판하고 약속한 후 뒤돌아서선 딴 맘먹으면 시민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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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본래의 의미로 돌이키지 못한다면 그에 속한 시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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