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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회장, 이번엔 미술품 횡령 혐의로 피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7-03-30 15:59

자료사진.(사진출처=홈페이지 캡처)

동양그룹 은닉재산 횡령 혐의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또다시 고발을 당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회사 소장 미술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담 회장이 회사 소장 미술품을 위작으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날 시민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담 회장이 그룹 소유의 소장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과 장 뒤뷔페의 '무제'를 각각 횡령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담 회장이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전시돼 있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을 2014년 2월쯤 그룹 계열사 A 대표에게 지시해 반출하게 하고 같은 해 10월 B 갤러리 직원을 통해 진품 대신 모조품을 입고하는 방식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3년 5월 오리온은 그룹 A 계열사와 임차계약을 맺고 작품 '무제'를 이화경 부회장 사무실에 걸어놨었다"며 "그런데 2016년 1월 회계감사 중 이 부회장실에 위 작품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이 밝혀져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담 회장이 성북동 자택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권혁빈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은 그룹 내부자들에게 "현재 오리온 그룹은 사주의 비리 등으로 주식이 반 토막 나고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받고 있으니 하루빨리 나서서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독려했다며 "4월부터는 오리온 그룹 내부 임직원들의 양심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미술품을 범죄의 도구로 활용하는 악습은 미술시장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는 미술품유통법의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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