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 입구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
29일 오후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해 어리둥절케 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17.여)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A양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A양은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8,여)을 유인해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가 흉기로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옥상 물탱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의 시신은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의 건물 위에 놓여 있었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으며 A양은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횡설수설해 조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양은 지난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