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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권력암투의 내막 '정윤회'가 원인? '철거왕 이금열' 재조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7-03-30 18:34

자료사진.(사진= 방송 캡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박지만 EG회장과 부인 서향희 씨의 과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하면서 자신의 동생과 4년만에 재회하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지만 회장이 멀어진 이유 중 하나인 정윤회와 충돌의 원인이 '서향희 문건' 때문이라는 추측이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된 것. 이에 누리꾼들은 과거 JTBC '썰전'에서 2014년 12월에 다룬 '주간 떡밥 : 청화대 내부 문건 유출'에 주목했다.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의 국정개입에 대한 2014년 11월 28일 세계일보의 청와대 문건 보도 이후, 문건 유출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것은 청와대 권력 내부 암투의 결과라는 가설이었다. 박지만이 정윤회를 필두로 한 '친박핵심 7인 문고리 3인방'과의 권력 다툼에서 패하자 그들에게 역공을 가하기 위해, 정윤회가 청와대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항을 문건으로 폭로했다는 것이다.


박지만 회장이 '정윤회 문건 유출'과 같이 파장이 큰 결정을 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부인인 서향희 씨의 동향을 감시한 '서향희 문건' 때문이라는 것. '서향희 문건'은 서향희 씨의 사건 수임을 둘러싼 의혹들이 정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향희 문건'에 담겨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내용으로는 서향희 씨는 과거 자신이 고문 변호사로 있던 삼화저축은행이 2012년 영업정지을 받게되자 구명 로비를 도왔다는 의혹이다. 그 이후 서향희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기간 야권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후 스스로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14년 이른바 '철거왕 사건'에서 자신과 가까운 법무법인(로펌) '세한'에 사건 수임을 제공하고,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에게 수임료로 받은 5억원 중 2억을 반환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단순한 수임료가 아닌 성공보수 명목으로 이금열 회장의 석방을 예상하고 받았으나, 예상과 달리 법원으로부터 징역 5형년을 받게 되자 일부를 다시 반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철거왕'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은 철거업체 행동대장 출신으로 적준용역을 만들어 임신부를 폭행하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해 '철거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2013년 수원지검의 수사로 1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정관계 로비 사실이 드러나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후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박지만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는 소원해졌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4년만에 재회해 눈시울을 붉힌 것이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31일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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