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아시아뉴스통신TV ANA취재파일] 서면지하상가 상인 죽이는 부산 BRT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7-03-31 13:08

상인들 “서면에 BRT 들어서면 횡단보도 생겨 서면지하상가 상권 죽을 것”... 부산시 “BRT공사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
 
부산시가 서면일대에도 BRT사업을 진행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서면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상인들은 BRT사업으로 인해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서면지하상가 상권이 죽을 것이라 항변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버스가 있어야 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꼭 BRT가 아니더라도 버스는 이미 다니고 있는데도 말이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앵커 / 권현정 아나운서]
도로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억지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부산 BRT 사업이 이번엔 서면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생기면 시민들의 지하상가 이용이 줄어들어 결국 상권에 피해를 줄 것이란 얘긴데요. 상인들도 부산시민인데, 부산시는 시민 피해에도 아랑곳 없이 BRT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도남선, 박상언 기자의 공동취잽니다.

[리포팅 / 도남선 기자]
부산시(시장 서병수)가 추진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사업. 해운대 끝자락부터 충무와 사상까지 길다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든다는게 사업의 골자입니다.

그러나 차선이 좁은데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부산의 도로사정을 전혀 고려치 않아 벌써부터 시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 내성교차로에서 서면 광무교 구간에 BRT 공사가 시작될 계획인데, 시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정거장을 만들고 횡단보도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는 서면지하상가 상인들을 죽이는 사업이란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BRT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상가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지하상가 상권이 죽을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 / 서면지하상가 상인]
“사람들이 지하를 지나다니면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위로 지나가버리면 그만한 손실이 오게 될 것은 사실입니다”

목적구매보다 충동구매가 많은 서면지하상가 상권의 특성상 유동인구의 감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횡단보도가 생기면 시민들의 지하도 이용이 줄어들 것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시민]
“횡단보도 생기면 횡단보도로 건너겠다”
 
부산시의 BRT사업 계획(노선)도./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상인들도 부산시와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해답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서면지하상가 상인연합회 관계자]
“저희가 작년에 BRT가 중앙대로 위에 설치된다는 얘길 듣고 저희가 경찰청하고 부산시청 대중교통과에 전 상가가 380여군데 되는데 진정서를 전부 다 받아서 제출을 했습니다.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지하상가에 피해가 갈 것을 예상했는지 하니까. 이걸 감안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전혀 이야길 못들었거든요”

애초에 BRT 계획단계부터 서면지하상가 상권의 피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얘깁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여전히 원론적인 이야기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
“BRT공사를 함에따라 정류장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고요. 정류장이 생김으로 인해서 횡단보도가 생기는 것도 불가피한 상황인게 맞습니다”

결국 부산시의 무리한 행정이 애꿎은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입니다.

[공동취재] 도남선, 박상언 기자
[촬영편집] 박재환PD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