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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文 지지율 역전 여론조사, 더민주 "NO 신뢰성" vs 국민의당 "언론탄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4-04 16:58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앞서는 쿠키뉴스의 대선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국민의당은 '제2차 안철수 바람'을 부르짖었고, 민주당은 여론조사가 신뢰성이 없음을 부곽시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를 꼽았다. 문 전 대표 43.7%, 지지후보 없음 6.7%였다.

그러나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0.4%로 1위였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심상정 4자 가상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1.5% 지지율을 얻어 압도적으로 1위였다. 이어 안 전 대표 29.3%, 홍 지사 18% 심 대표 3.8% 순이였다.

이 과정에서 각 언론들은 우선적으로 거론되어야 할 후보단일화 문제는 차치하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 결과를 이슈화시켜 기사화했다. 현재 홍준표 심상정 유승민 등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선거전략적 의미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뤄지려면 안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언론 등이 단일화 전에 양자대결을 부곽시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여론조사 방식도 문제 삼으며 "무선전화는 뺀 채 유선전화 40%, 인터넷 60%만으로 조사가 이뤄진데다, 조사 당일은 안 전 대표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압승해 언론노출이 극대화된 날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직접 당사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만약에 그렇게(양자구도가) 된다면, 안 전 대표가 구여권 정당과 함께 하는 후보라는 뜻"이라며 "그것은 바로 (안철수 전 대표가) 적폐세력의 정권연장을 꾀하는 후보라는 뜻이 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은 "자기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두고 상식적이지 않다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행위는 상식적인가"라고 물으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쏘아부치고 있다.

김기옥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이 만들어 가고 있는 양자구도는 기정사실이고, 일대일 구도에서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것은 이미 대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입만 열면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말하는 문재인 후보가 자기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려고 한다"며 "또 다른 형태의 언론탄압이다. 문재인식 적폐"라고 주장했다.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청·세종 권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경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양자대결은 가상 대결이고, 왜곡조사'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를 운운하는데 이건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불과 10개월 전, 문재인 후보도 반기문 총장과 양자대결 승리를 대세론으로 홍보했다"며 "대세론일 때는 과학으로 맹신하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만 하는 모습이 바로 패권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원회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더불어민주당 측이 선관위에 조사 의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기는 결과만 상식적이라는 말인가? 참으로 몰상식한 사고"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의뢰하여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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