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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보궐선거] 한국당 vs 민주당, 대선 판세 가늠 불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4-13 11:34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대선풍향계'로 불린 4·12 재·보궐선거 결과만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급속히 개편된 양자대결 대선의 판세 가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열린 재·보궐 선거는 국회의원·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4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2곳,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1곳씩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기초자치단체장 3곳(경기 하남, 경기 포천, 충북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으로 총 30여곳에서 실시됐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바른정당 창당 이후 5당 체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로 오는 5월 9일 치러질 장미대선의 '민심 풍향계'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경기 하남시장과 포천시장 보궐선거, 또 전남 해남ㆍ여수ㆍ순천에서 치러지는 광역ㆍ기초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수도권과 호남 민심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전날인 12일 밤 10시 40분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52)가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린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무소속의 성윤환 후보를 이겼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17, 19대에도 의원직을 수행해 이번에 3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상주 재선거를 TK(대구경북) 민심 척도로 여기고 공을 들였지만, 결과는 구여권을 향한 경북 민심의 변함없는 지지로 나타났다.

상주 재선거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수봉 후보가 자유한국당 윤재군,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경북 청송, 의성, 군위 지역의 진보시장, 염매시장, 군위시장, 칠성시장 등을 차례로 돌면서 재보궐선거에 나선 김진욱 후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하남시장 선거는 바른정당까지 포함한 4개 정당에서 모두 후보를 내었고, 신도시급 아파트 공급으로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해 수도권 30대의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소속 지역 국회의원 김영우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 후 바른정당으로 옮겨 선거결과가 주목됐지만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당선됐다.

그나마 정치색이 옅은 충북 괴산군수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38.46%를 얻어 2위 한국당 송인헌(30.93%) 후보, 3위 민주당 남무현(12.54%) 후보, 4위 무소속 김춘묵(11.26%)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한편, 국민의당은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광역의원에서는 자유한국당 3명 다음으로 2명의 당선자를 냈다. 그 다음은 국민의당 2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순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국회의원을 뽑는 상주지역은 전통적으로 TK텃밭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기초자치단체장은 민주당 한국당 무소속이 골고루 나눠 가졌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만으로는 대선 민심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게 정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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