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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물의... 사과와 자숙', 같지만 다르다 "진정성의 차이" 무슨 사연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7-04-15 16:51

자료사진.(사진= 나무엑터스/오앤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윤제문의 음주 인터뷰가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윤제문'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로 올라서면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를 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언론과 공식적인 인터뷰자리에서 취한 모습을 보여 물의를 일으킨 것.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경각심이 땅에 떨어져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음주 운전 후유증이 워낙 큰 탓에 유명 연예인들이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조짐은 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방송 중단과 광고주 손해배상, 이미지 실추 등의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윤제문의 음주 인터뷰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은, 본인이 영화 '아빠와 딸' 제작발표회에서 "세번째 음주운전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며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드린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또 다시 술로 인한 구설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자신이 행한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는 여느 연예인들도 거쳐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과에 대한 진성성을 어떻게 보여주냐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사과는 공허할 뿐인데,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대중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에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가수 구자명이다. 구자명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으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신속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후,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도 충실히 복무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에도 구자명은 바로 연예계 복귀를 선택하지 않았다. 구자명은 장애를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를 가르치며 함께 공연을 하고, 청소년 단체에 방문해 자신의 노래재능 기부를 통해 청소년 선도에 힘썼다. 


또한 SNS와 길거리 버스킹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 자숙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자신이 '김탁구'임이 밝혀지면서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누리꾼들의 따가운 질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림으로써 대중의 마음을 반전시키기도 했다. 


자숙이란 단순히 말로써 설명되지 않는다. 그에 대해 진심으로 어떤 행동을 보이냐에 달려있다.


윤제문 또한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말만 앞서는 배우로 남을 것이냐, 행동으로서 자신을 증명하는 배우가 될 것이냐는 이제 그의 선택에 달렸다. 


배우 윤제문과 가수 구자명 그들에게 'Acta Non Verba'라는 라틴어 구절은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그 뜻은 '말보다 실천'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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