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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代身맨’을 大信하는 위험한 초등학생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4-17 20:53

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최승호.(사진제공=계양경찰서)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친구 혹은 모르는 사람의 부탁을 받고, 대신 실행에 옮기는 놀이의 일종인 ‘대신맨(Man)’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나 동영상 사이트에 ‘대신맨’을 검색하면, ‘학교 앞에서 콘돔 나눠주기’, ‘ 초딩이 먹고 있는 과자 뺏어 먹고, “앙 기모띠!”하고 궁디 팡팡하고 튀기’, ‘PC방에서 초딩이 라면 먹고 있는거 먹고 뱉기’ 등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동영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접한 초등학생들이 호기심에 따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단순한 10대들의 놀이 문화를 넘어 폭력, 강요, 재물손괴, 3대 반칙 등 범죄 행위로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초등학생들은 자칫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더 나아가 자신들의 행위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여기고, 직접 찍은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인터넷에 게재하여 또래들로 하여금 그저 ‘재미’, ‘흥미’ 위주로, 점차 그 수위를 높혀 가며 하나의 또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또래문화댄스’, ‘칭찬 릴레이’ 등 긍정적인 또래문화는 좋지만, 인터넷에 쉽게 노출된 아이들이 ‘옮고 그르다’라는 그들만의 기준(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더 큰 사고(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예방 교육할 때에 ‘대신맨’ 관련된 가?피해 사례, 직접 실행한 것은 아니지만, ‘대신맨’을 요구하거나 부탁한 사례 등을 통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된 ‘대신맨’ 사례로는 하굣길 집단 묻지마 폭행, 복도에서 후배의 엉덩이를 뻥 차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동급생을 밀치거나, 발길질하는 무차별 폭행 등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반응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 한 번 씩 보는데, 대신 해주는게 신기하고, 계속 보게 돼요.”, “대리만족을 느끼고 통쾌하고 그냥 다 재미있어요. 따라해보고 싶어질 정도로” 등 그저 ‘재미’로만 생각하고 있다.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代身맨’을 大信하는 초등학생들을 무작정 나무랄 것이 아니라, ‘대신맨’이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 ‘왜’ 우리 아이들이 ‘대신맨’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 등에 대한 고찰 등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代身’해서 진정한 ‘大信맨’이 되는 2017년 봄을 大信해본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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