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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충북 더민주당 “충주시, 한국당 대선후보 홍보자료 배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7-04-18 15:59

이종배 의원 “우리 직원 실수… 공무원 피해 없으면 한다”

우건도 위원장 “외부자료 배포 관행 알아… 문제 안 삼겠다”
더불어민주당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충북 충주시가 특정 정당의 대선후보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8일 충주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면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제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충주시는 자유한국당 충주선대위 출정식 보도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신문.방송사 등 언론사 80여곳에 발송했다는 언론보도를 전하고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 사무소의 부탁을 받은 시 공무원이 이 같은 일을 한 것은 공무원의 선거운동 일체를 금지하는 현행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충북도당은 “심지어 이 공무원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유한국당 보도자료 배포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라고 밝혔다”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공무원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런 일을 했다면 이는 실수가 아닌 의도된 행위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당은 “특히 공무원 개인의 판단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실행한 배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조길형 충주시장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도당은 “충주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19대 대선 시작 일에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 우건도 충주지역위원장은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충주시장을 지낸 우 위원장은 이날 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 홍보팀이 외부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관행을 잘 알고 있다”며 “관행대로 하다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어 "시 공무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충주시에 보도자료를 보낸 것은 우리 직원의 실수”라며 “해당 자료를 받아 배포한 시 공무원 등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에게는 주의를 줬다”며 “민주당 측에 충분한 설명으로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평소 외부 보도자료가 들어오면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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