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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교 삼학도 난영공원에서 테마소풍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7-04-22 19:45

삼학도전설, 난영공원, 김대중 기념관 둘러봐...장기자랑 등 인기
21일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삼학도에서 봄 테마소풍을 실시했다.(사진제공=목포제일정보중고)

어른들이 공부하는 전남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21일 목포의 명소인 삼학도 난영공원 인근에서 테마 소풍을 실시했다.

피치못할 여건으로 젊어서 공부할 기회를 놓친 이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현재 초등교육과정 252명, 중학교 368명, 고등학교 583명 등 총 1203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이 날 전교생이 참가한 소풍에는 어린시절 느껴보지 못했던 설레임의 시간을 보내며 만족해 했다.

이번 테마소풍은 삼학도 역사알기, 난영공원 답사, 김대중 노벨평화상 알기 등에 이어, 학급별 장기자랑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삼학도 전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과 아울러 난영공원에서는 ‘목포의 눈물’ 가사가 향토가사 공모와 실제 노래가사가 다른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듣는 등 목포를 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또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공유했다.

장기자랑에서는 완도 ‘노화농협퓨전난타’팀의 난타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신나는 아리랑 랩’, ‘창부타령’, ‘내 나이가 어때서’ 장기자랑이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모씨(69)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55년 만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큰 아들을 잃고 아픈 마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을 딸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잠깐이라도 잊고 살라면서 목포제일정보중학교에 입학시켜줬다”며 “여러 사람과 어울릴 때면 가슴 속 아픔이 조금씩 잊혀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중1학년 오성자 씨(64.여)는 반의 실장을 맡고 있는데 광주에서 자가용으로 등하교한다고 한다.

그는 “친정어머니에게 학교에 다닌다고 말하니 ‘열심히 해봐라. 요즘엔 다들 무엇인가를 배우러 다니더라’며 칭찬해주셨고 가족 모두 이해해줘서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소풍을 앞두고 잠을 못잘만큼 설레였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 소풍이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물들은 삼학도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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