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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농협 총기강도, "한달전부터 치밀하게 범행 준비"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7-04-24 16:44

경북 경산 자인농협 총기강도 사건 압수품.(사진제공=경산경찰서)

경북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 피의자 김모씨(43)는 한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김씨는 범행 한달 전부터 강도를 결심, 범행도구를 준비하며 하남지점을 총 6회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후, 범행을 실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범죄현장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자로 검거 직후 이 같은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과다 채무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미국 'RAMINGTON RAND INC'에서 제조한 45구경 권총으로 모델명 상 1942년~1945년사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경산 자인농협 총기강도 사건 압수품.(사진제공=경산경찰서)

경찰은 정확한 내역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감정의뢰할 예정이다.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 취득경위에 대해 김씨는 "지난 2003년 모 직장에서 근무할 당시 상사의 지시로 칠곡군 소재 상사의 지인(사망) 주택을 방문, 주택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해 호기심에 들고 나와 지금까지 보관 중"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범행동기 및 경위, 범행에 사용된 권총 취득 경위에 대해 계속적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경산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총 65명, 지방청 32, 경찰서 33)를 편성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장감식 실시 및 수사인력을 총 동원해 범인의 예상 진입로 및 도주로 상에 설치된 CCTV 분석 등 수사에 총력을 다 했다.
 
경북 경산 자인농협 총기강도 사건 압수품.(사진제공=경산경찰서)

특히 사건초기 '범인이 외국인으로 추정된다'는 농협 직원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이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범죄현장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량 영상을 확인한 후 이 차량의 움직임을 집중 분석해 이동경로에 대한 추가 영상자료 확보, 범죄현장의 자전거와 유사한 점, 차량소유주에 대한 탐문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차량소유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뒤인 지난 22일 오후 6시47분쯤 충북 단양군 소재 모리조트 앞 주차장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55분쯤 경산시 남산면 소재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권총 1발을 발사하는 등 직원을 위협한 후 현금 1563만원을 털어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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