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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무현 640만달러 뇌물 재수사해 환수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4-26 06:52

문재인 “이보세요”... “가족이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있지만”
25일 저녁 한국정치학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JTBC 초청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좌)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우)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뇌물수수혐의와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YTN방송화면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거친 언쟁을 벌이면서 재수사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25일 저녁 한국정치학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JTBC 초청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은 돌아가셨다 치더라도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직접 뇌물을 받았으면 재수사해야지 않느냐”면서 “640만 달러는 뇌물이니까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대통령의 뜻에 의해 받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당시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이 이야기 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며 재반박했다.

이에 문 후보가 “이보세요. 제가 그때 입회한 변호사”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홍 후보는 “아니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며 쏘아 붙이자 토론장은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후보간의 공방 수위가 높아지며 감정싸움으로 이어지자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손석희 앵커가 말리며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두 후보의 신경전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고,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지난번에 두 번이나 책임질 수 있느냐고 협박하더니 이번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고소했다”면서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국민을 상대로 막 고소하고 협박하면 되느냐. 가족이 받았으면 뇌물죄가 안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제가 그때 노 전 대통령의 조사에 입회하고 난 후 언론 브리핑을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련됐다는 아무런 증거를 검찰이 갖고 있지 않다. 방금 중수부장의 수사기록이라는 건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홍 후보는 “또 거짓말을 한다. 어떻게 저런 분이…”라며 혀를 차며 “그럼 (그분이) 왜 돌아가셨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기본적으로 허위를 늘어놓고 그 전제하에 질문한다”면서 “고인을 그렇게 욕을 보이나”라고 비난하며 “홍 후보는 지금 온 국민 다 가본 노 전 대통령의 사저도 아방궁이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 적이 있고, 경남지사 당선되고 봉하마을을 참배하면서 ‘저와 생각은 다르지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후보는 “허위면 저도 고발하면 될 것 아니냐. 고발하세요. 참나”라면서 “아방궁이란 말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 주위에 들어간 세금이 1000억원 들어간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3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혐의와 관련해 “당시 가족이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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