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위치 설명이 쉽지 않는 도내 자전거도로 229개 지점에 올해 9월까지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를 완료한다.(사진제공=경기도청) |
한적한 자전거길을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면 어떻게 할까? 119를 부르고 싶어도 사고위치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가 강변과 하천 등 위치 설명이 쉽지 않는 도내 자전거도로 229개 지점에 올해 9월까지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를 완료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건물이나 주요 시설물이 없는 산악·하천 등에 설치하는 좌표방식의 위치표시다. 긴급구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에 사용된다.
도는 그동안 각 시군으로부터 이용자가 많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하천과 강변지역을 통보받아 229개 지점을 선정했다.
경기도에는 시내와 강변, 하천구간을 합쳐 3697개 노선에 4675km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경기도내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3981건으로 전국 1만7366건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과 경찰, 산림청 등 기관별로 다른 위치정보체계를 갖고 있어 상호 호환이 안돼 불편했었다"면서 "국가지점번호는 모든 기관이 이용하는 위치정보로 긴급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