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측근이자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에 공식 입당했다. 사실상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최명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식을 갖고 “국민을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정권교체,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입당 배경에 대해 “안보, 경제, 사회갈등의 위기 상황을 통합정부를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대통령은 또 한 명의 권력자가 아니라, 각 정파의 입장을 조정을 해서 정부를 운영하면서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조정자이어야 한다"며 "저는 이런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안철수 후보라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 계기에 대해서는 “3차 TV토론을 보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본인의 콘텐츠가 있어도 국민에게 그걸 보여주려면 경험과 담대함이 필요한데, 안 후보의 연륜이 길지 않아 발휘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측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해 (입당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김 전 대표도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나의 입당이 김 전 대표의 안철수 후보 지지로 해석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인 최명길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이 사실상 김 전 위원장 본인의 안철수 후보 지지선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김 전 대표도 알고 있다는 뜻으로 김 전 대표의 안철수 후보 지지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이번 선거는 안철수가 유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을 설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님이 또 다시 당적을 가질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그으면서도 김 전 대표를 향해?"안철수 후보의 거듭된 (지지) 요청을 받아들이셔서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의 지지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