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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작가 윤태호, ‘아들 취업특혜 의혹’ 文 지지연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4-30 01:07

尹“흙수저 삶 체험하고 깊이 아는 사람이 대통령 첫 번째 조건”
지난 3월 5일 문재인 북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미생'의 작가 윤태호.(사진출처=OBS방송화면 캡처)

‘미생’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윤태호가 ‘아들 취업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29일 방송된 제 19대 대통령 선거 방송 연설에서 문 후보의 찬조연설로 나온 윤태호 작가는 ‘미생’, ‘이끼’, ‘내부자들’ 등의 웹툰 작품으로 호평 받는 작가로 특히 그의 대표작인 ‘미생’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생’은 ‘장그래’란 스펙도 없고 빽도 없는 계약직 주인공 내세워 지금 우리시대 청년들의 취업과 실업 문제를 소재를 다뤘다.
 
윤 작가는 연설에서 “요즘엔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라며 N포세대라고도 한다”면서 “얼마 전에는 지옥고라는 말이 새로 나왔다고 한다.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사는 현실”이라며 청년 취업문제의 현실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들 모두 청년 일자리에 대해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런데 공약은 두 번째다. 공감이 먼저 아닐까. 갈수록 더한 흙수저의 삶을 체험하고 깊이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제시했다.
 
윤 작가는 “스펙 빵빵한 장그래의 동기나 선배들은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할까. 취업을 위해 밤잠 설쳐가며 쌓았던 스펙이 회사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취업을 해도 슬픈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렇다면 오 차장 나이쯤 되는 중년들은 살만할까. 그렇다면 장그래와 오 차장, 이 두 청년과 중년의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일까. 아니다”라고 자문자답했다.

이어 “지금 중년들의 모습이 청년 세대가 원하는 미래일까. 지금의 중년은 부모 세대가 모든 걸 던져 키운 자식들이다. 그런데 우리 중년 세대는 우리 부모 세대와 얼마나 달라져 있냐. 심지어 요즘엔 대학 졸업한 자식 취업 걱정까지 해야 한다. 그런 중년을 바라보는 청년들이 어떤 꿈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그는 “끊어진 다리를 건너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청년 정책은 그들의 몇 년 후 현실이 될 중년층의 정책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작가는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 ‘미생’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작가로서 감사할 일이지만 마음은 무거웠다”면서 “이런 현실을 그릴 수 밖에 없는 건 작가인 나에게도 상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또한 정치공학이 아닌 진실이 주는 감동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좋은 대통령이란 두 개의 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문재인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도, 그 청년의 아버지도, 그 아버지의 아버지도 문재인 후보가 그런 세상을 가져오리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우리는 문재인이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러한 윤 작가의 문 후보 찬조연설은 지난 28일 국민의당이 문 후보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 특혜보직도 모자라 출근도 안하고 월급을 받아갔다며 문 후보의 책임 사퇴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그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2007년 1월 문 씨의 파견지인 노동부 종합직업체험관 설립추진기획단의 단장 권 모 씨가 파견자 가운데 문 씨는 없었다고 증언하는 등의 ‘내부자’ 고발도 잇따르고 있어 윤 작가의 ‘미생’과 ‘내부자들’이 묘하게 오버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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