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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대세굳히기 나선 문재인 “제게 마지막 기회 달라” 호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경훈기자 송고시간 2017-04-30 18:01

"사드배치 결정 끝난게 아냐" 새정부서 결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휴일인 30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찾아 중원공략에 나선 가운데 유세현장으로 입장하는 문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이 열광하며 환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경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대전에서 젊은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며 대세굳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충청의 친구가 되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유세장에는 아이들과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 가족, 친구, 학생, 노인층까지 1만여명의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문 후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지자들은 엄지 손을 치켜들고 ‘문재인’을 연호했고 문 후보가 지지자들의 인파를 뚫고 등장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문 후보가 연설할 때는 지지자들이 가져 온 ‘사랑합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하트 안에 ‘워아이니(문재인의 인을 이니로 부르며 사랑한다는 문구) 등의 문구가 들어간 손팻말을 문 후보를 향해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휴일인 30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중원공략에 나선 가운데 구름같이 모인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경훈 기자

문 후보는 연설에서 “제가 가는 곳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대전 유세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정권교체 절박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것 맞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선 때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 무릎을 탁친게 대통령,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였다”며 “꼭 필요한 공약이었다. 그래서 제 공약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양강구도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가 대전에서만 1등이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이다. 아쉽게도 문재인이 1등이다. 대전시민이 더 화끈하게 지지해 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대전충청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휴일인 30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찾아 지지자들의 성원에 미소를 띠고 화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경훈 기자

특히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강조하며 “이 자리에 젊은 분들이 많은데 책임지고 부모님들 설득시켜 달라”며 “부모님들에게 이번엔 문재인이다. 그래야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긴다고 말씀해 주시겠느냐. 편안하게 문재인을 찍게 만들어 주시겠느냐”고 호소했다.

또 “어르신들도 많으신데 아들, 딸들 설득해 주시면 된다. ‘애들아 이번에는 내말 들어라’ 이렇게 설득해 주시겠느냐”고 당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비용 한국부담 발언과 관련해선 “저를 향해 색깔론, 종북론하는데도 저의 지지가 갈수록 오르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비용 10억불(1조9000억원) 내놔라 하는데 처음에는 우리가 부지만 제공하는 것처럼 하더니 선거국면에 돈을 내라고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30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졸음을 참지 못한 어린아이가 엄마의 무릎을 베고 잠자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경훈 기자

그러면서 “아직 사드배치 결정 끝난게 아니다. 새 정부가 결정한다. 국회비준동의도 거쳐야한다”며 “그렇게 해야 트럼프 대통령도 돈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는 또 “트럼프가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먼저 미국측에게 요구하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면서 “정부가 우리 국민들을 속여 온 것이 아닌지 사드배치 과정도 다음 정부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사드배치 결정을 차기 정부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대전시민에게 자신있게 보고드린다. 대통령 준비 끝났다”며 “저 문재인 이번이 마지막이다.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제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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