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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학로 인기 연극 '놈놈놈' 배우 권해성, 김준희, 김선혁 ②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일수기자 송고시간 2017-05-01 22:10

프롤로 작가의 톡스타그램 대학로 연극 배우를 찾아가다
대학로 연극 '놈놈놈' 왼쪽부터 배우 김선혁, 김준희, 권해성.(사진제공=제이프로덕션)

리포터 : 연극 ‘놈놈놈’을 보면 십년지기 친구이다 보니 유치한 모습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나 이렇게까지 유치해 봤다 했던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권해성 : 저는 결혼도 했고 장모님과 같이 지내는데요. 장모님과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초코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자주 먹는 건 아니고 피곤할 때 먹으려고 사다 놓거든요 이게 2+1이어서 잘 사는 편이에요.사서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장모님이 야금야금 드세요. 야금야금 드셔서 제가 먹고 싶을 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냉동실에 만두도 있고 고기 얼려 놓은 게 있잖아요. 그 뒤에 많이 숨겨놨어요, (웃음) 

어머니도 그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숨겨놨다가 어머니 주무실 때 밤 12시쯤 꺼내서 빨며 먹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일어나셔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거 보고 “그거 어디서 났어? 나 못 봤는데”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막 사온 거라고 말하고 숨겨놓은 거 3개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뺏겨가지고 그랬던 적이 있어요.

김준희 : 고등학교 때 싸움 많이 하잖아요. 골목에서 가만히 있는데 누가 바리게이트 같은 걸 던졌어요. 앞에 뚝 떨어져서 “뭐야?” 하고 쳐다봤는데 한두 명 있는 거예요. 우리는 4명이었거든요 이거 걸어볼만 한데 “뭐야?” 하고 시비를 걸었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떼거지로 나오는 거예요. 누구 생일이었나 봐요 케이크를 들고 수백 명이 나오는 거예요. 진짜 난리가 났어요 일대백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멈출 수 없게 된 거죠. 그래서 네 명이서 방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두 명이 없어진 거예요. 저희 쪽 두 명이 둘이서 다 감당을 한 거예요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고 다 헤어졌어요. 사라진 두 명이 그제야 쓱 오는거예요 “너 어디 갔었냐?” 그러니까 경찰 부르러 갔었다고 “경찰 어딨냐?” “안오네”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한달동안 두 명하고 이야기를 안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적이 있어요. 너무 유치하지 않나요?

김선혁 : 근데 연애할 때 유치한 이야기 하는 거 아닌가? 대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마음을 돌리고 싶은 마음에 선물을 줬던 걸 헤어질 때 돌려달라고 했어요. 근데 진짜 몰랐었어요 왜냐면 그 전에 연애를 안 해봤으니까. 그 친구가 박스를 싸가지고 온 거예요 그날 이게 정말 유치한 거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더 유치하게 다시 가져가라고 했어요. 정말 찌질하지 않아요? 아픔이 결국 성숙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그때 그 아픔을 느끼고 다시 돌려주고 나서 다시 만났는데 결국 군대 가서 다시 버림받았어요. 슬픈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걸로 남자들이 원래 유치한 거 같아요. 배우들은 특히 저희들은 미성숙합니다.

리포터 : 자신이 맡은 역할 외에도 하시고 싶은 역할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해성 : 전 승진역할 승진이 형도 말했듯이 궤변이라고 그랬잖아요. 궤변인데 결과적으로 이 말이 맞구나하고 듣게 되는 말주변이 있어요. 말이 재밌어요 대사 내용들이 그리고 굉장히 좀 유쾌한 모습들이 많고 연기할 때 즐겁게 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욕심나더라고요. 철용 역할은 감성을 눌러야 하는 부분도 있고 승진과 병호를 받쳐줘야 하는 장면들이 많거든요. 

그런 장면들이 많다 보니까 에너지를 쏟게 돼서 힘이 좀 많이 들어갈 때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저 같은 경우에는 딸릴 때가 있더라고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컨디션 나쁠 때도 승진 역할 대사 친다고 생각을 하면 즐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승진이 극의 즐거운 요소를 계속 끌고 가거든 그래서 좀 즐거운 역할을 하면 본인도 더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사실 병호역은 좀 자신 없어요. 병호역은 처음 대본 봤을 때는 싫어했는데 연기하면서 병호 역할이 주는 에너지가 느껴지더라고요. 같이 연기를 해보니까 첫 등장부터 여자 친구와 헤어져서 그 헤어진 마음을 안고 연기를 해야 하잖아요 근데 그거를 열어놓고 끌고 가고 그 감정선 잡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준희 : 전 철용이요. 승진이는 저랑은 너무 안 맞는 이미지인 거 같고 철용 역할은 우선 비주얼도 되니까 하지만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병호를 하고 싶었어요. 대본상으로는 병호가 굉장히 보여줄 게 연기적으로 많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병호를 했는데 공연을 하면서 철용 역할이 마지막에 매력 반전을 확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처음엔 대사들이 많이 없어요 받아주는 역할이다 보니까 마지막에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분들이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에 철용 역할 해보고 싶습니다.

김선혁 : 저는 왜 그러냐면 솔직하게 이 놈놈놈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권해성씨가 놈놈놈을 했었거든요. 그 연기를 보고 제가 밤 12시에 전화를 했어요. 승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부탁을 해서 소개를 받아서 하게 됐어요. 공연을 하다보니까 준희나 해성이나 각자 맡은 역할을 굉장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고 준비를 한만큼 보여줬기 때문에 사실 다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가진 역량을 늘려보고 싶은 욕심이 있고 너무 셋 다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다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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