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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세월호 보도는 가짜뉴스" vs 박지원 "언론탄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5-03 12:50

세월호가 목포신앙에 거치되어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대선을 코앞에 두고 SBS가 세월호의 늦은 인양이 문 후보 측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자 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반면 문 후보와 대선 승부를 겨루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박지원 대표는 "언론탄압으로 기사가 삭제 되었다"며 강대강으로 부딫히고 있다.

SBS는 2일 '8시 뉴스'를 통해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춰)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방송 직후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개입 시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SBS와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이 "공작적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고 비판하며 인터뷰를 한 해양수산부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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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의 박광온 공보단장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이어 박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세월호의 늦은 인양을 댓가로) 해수부 2차관 신설을 약속 한 바가 없다"며 "SBS는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즉각 정정과 사과 보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도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수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말만 갖고 민감한 시기에 이러한 보도를 한 데 유감이다. 박근혜 정권이 인양 의지가 없어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해수부가 고의로 인양을 늦춘다는 의혹이 있었지,이걸 문 후보와 연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송 본부장은 “(관련 의혹을 언급한) 해수부 공무원이 무슨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했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 해수부도 해당 공무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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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청·세종 권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반면 문 후보 측과 얼마전까지 양강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대표인 박지원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로 세월호 인양 시기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면, 문 후보는 대선후보는커녕 아버지의 자격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 권력의 욕망에 스스로의 영혼을 불태우지 말라. 벌써부터 언론에 보복하고 기사 삭제를 강요하나"라며 "세월호 인양 시기를 문 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는 보도에 온국민이 경악했는데 문 후보는 사죄는커녕 언론에 대한 보복과 고발 운운으로 맞서면서 결국 기사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보도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으로 번지자 SBS는 하루만인 오늘(3일) 오전 공식 해명을 통해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으로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바뀌어온 의혹이 있는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 선대위의 송영길 총괄본부장, 박광온 공보단장,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가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있고, SBS의 공식해명도 납득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이날 오후 12시 SBS본사에 방문 납득갈만한 해명과 함께 공식적으로 정정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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