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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색깔 있는 인터뷰 - 이나연 씨위드 대표] 글로벌 문화놀이터 '씨위드', 문화예술의 섬 스타트업

놀멍 쉬멍, 제주도정.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 통해 제주미술의 주도적 전환기 모색

(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5월 04일 00시 51분

 
이나연 씨위드 대표의 꿈은 제주중심의 글로벌 문화놀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 /(사진제공=씨위드)


급변하는 제주미술, 이끌림보다는 주도적 변화를 모색하는 일군의 아트디렉터들이 있다. 그루핑의 주역에는 평론가, 기자, 큐레이터, 콜렉터는 물론 기획자도 존재한다. 제주미술, ‘현인에게 길을 묻다’, 출판은 물론 AR TOWNS 등 일련의 지역 미술 플랫폼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인정을 받았고 최근 제주 중심의 글로벌 문화놀이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이나연(37) 씨위드 대표를 만나 물었다.

▶ 제주미술의 키워드. ‘메이드인제주’에 관한 소고, 당신의 개념을 소개해 달라
- 저는 질문과 동일한 지점에서 제법 긴 시간을 고민해 왔다. 즉 ‘메이드인제주’를 요약하면 자연이 아닌 사람을 캔버스(플랫폼, 미디어, 화폭)에 담는 일이다. 결국 예술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승부해야 한다.

기실 제주바다, 제주 오름은 예술가의 개입 이전부터, 원래(origin)부터 있던 것이다. 그것에 하몰되기 보다는 '사람이 만드는 제주', 궁극적인 것은 ‘제주에서 멋지게 만들어 세계로 퍼블리싱’ 하는 것이다.

결국은 헤드쿼터(본부)로서의 제주, 기획이든 창작이든 뭐든 제주에서 멋지게 만들고 그런 사람이 제주에 존재하게 조력하는 것. 그것이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 헤드쿼터(본부)로서의 제주, 워딩이 특별해 보인다. 생각의 시작점은?
- 어렸을 때부터, 서울과 뉴욕에 있을 때부터 늘 생각해 온 것이다. ‘제주에서의 박탈감’, ‘손님 모시다 빚내는’ 현상 등과 같은 지점이다. 타 지역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지역 사람으로 외지인(손님)들에게 애를 쓰다 떠나면 남는 건 박탈감이다. 외부 사람들이 말하는 제주사람의 폐쇄성도 결국 그것 때문이라 생각한다.

▶ 외부 사람(육짓것)으로서 ‘왜 그럴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부연 설명이 필요해
- 나름 제주사람이 친절하고 멋지다 생각하는데 과정을 넘어선 결과는 ‘이용당해 오던 것’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늘 제주사람으로서 늘 ‘이용당하지 않고 혹은 멋지고 쿨 해지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결국 ‘글의 힘’, ‘매체가 가진 힘’에 생각이 많아지게 됐다.
 
문화놀이터 플랫폼 이나연 씨위드 대표./(사진제공=씨위드)


▶ 미디어 플랫폼 씨위드의 벤치마킹으로 퀸포크(KINFOLK)를 이야기 한다던데
- 미국 사회에서 변방 중 변방인 포틀랜드가 멋져 보이는 건 ‘문화적 플랫폼’으로 포장된 이미지 때문 아닐까? 

‘문화예술의 섬 제주’, 공허한 슬로건을 계속 내세워왔는데 정작 시민들에게는 실체가 없어 보인다. 맛집? 까페? 제주 올레길 외 문화예술을 논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자문해 보면 답이 나온다.

▶ 전공과 캐리어를 감안하면 전시 플랫폼도 잇을 법한데, 좀 더 부연적인 설명을 부탁해
-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전시와 매체지만 제주에서 날씨가 안 좋아야 찾는 공간이 전시(SHOW) 공간인걸 보면 미디어 중심이지 전시는 아닌 듯.

예를 들어 콜렉션이 뉴욕보다 좋은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의 경우를 보면 이해가 쉽다.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인프라가 현실을 극복할 수 없을 때 난 플랫폼(미디어)를 선택했다.

▶ 씨위드, (제주 작가들을 위해) 책에 담겨져 있는 컨텐츠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방법은 없을까?
- ‘잘 놀고 잘 돌아가는’ 게 목적이다. 20일 맞춰 런칭 파티를 기획 중인데 서울 등에서 필자들이 많이 온다. 미술 전문지 편집장은 물론 무용가, 일러스트 등이 참여하는데 놀고 즐기러 온다. 그들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씨위드는 개인의 콜렉팅 포토폴리오, 즉 문화놀이터를 지향한다. 일환으로 릴레이 컨퍼런스(강연), 무용을 해도 되고 홍보만 하고 가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시간 동안 ‘잘 놀게’ 만듫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시는 유효하지 않으니까 새로운 실험 중이다. 중요한 갓은 ‘재미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화놀이터 플랫폼을 추구하는 이나연 씨위드 대표./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궁극의 워딩, ‘제주의 현대미술’에 관한 생각이 궁금해
- 현대미술은 ‘동시대를 산다는 것’이다. 사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현대미술’은 낙후될 수 없는 워딩이다. 제주에서의 ‘contemporary’, 기획자의 몫이지 작가의 문제는 아니다.

제주 작가에게 현대미술은 ‘동시대 언어’를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예를들어 벨기에 출신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는 멕시코 작가인가 벨기에 작가인가? 그것을 규정 짓기 이전에 그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백남준 역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동시에 현대미술 작가이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작가로서의 ‘사고의 확장성’이다.
 
박민준 작가의 씨위드 표지 작품./(사진제공=씨위드)


▶ 현대미술의 장르적 워딩으로 ‘콜라보’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제주의 경우 어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
-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 데 난 ‘바지락’에 주목한다. 영건인 그들은 똘똘 뭉쳐서 잘하고 있다. ‘꿈 인 제주’전부터 릴레이 전시를 주도하는 데 그들의 확장성에 주목한다.

▶ ‘제주미술’도 궁극은 소비되어야 한다. 가능해지기 위해 씨위드가 기여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 매체로서 씨위드는 ‘탈피할 수 있는’,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가깝게는 ‘제주문화 브랜딩’을 주도할 수 있는 자긍심에서 멀리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인식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AR TOWNS 프로젝트는 제주지역 작가인 부지연, 이승수, 박주애, 김백기씨가 참여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섬 인자, 제주미술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기에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인정 받았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시인의 이야기처럼 제주 화가는 앞으로 이나연 편집장의 이름이 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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