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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여행 - 미식탐방] 낭푼밥상·탑동패밀리레스토랑·맥파이·우유부단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5-05 01:47

제주 토종 식재료에 '문화'를 담은 정성, 여행객들에게 인기
향토음식점 낭푼밥상은 제주향토요리 명인 김지순여사의 손맛이 강점이다. (사진제공=낭푼밥상)


제주 여행객들에게 지역 맛집을 추천하면 대게 추천 이유를 묻는다. 필자가 맛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대부분 토종 식재료 활용으로 유명한 집들이다. 게다가 요즘 핫한 젊은이들의 문화 트렌드를 살짝 올려주는 맛집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오늘은 연휴가 많은 5월, 제주여행에 토종 식재료와 제주문화를 버무린 독특한 제주맛집을 소개한다.

향토음식점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낭푼밥상'에 주목하는 이유

제주향토음식점의 고급화를 솔선수범하는 낭푼밥상 방문을 추천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제주향토 요리 명인1호 김지순 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제주산 토종 식재료로 차려내는 제주의 명품밥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식사 중 제주문화를 만끽하는 독특함은 덤이다.

‘김지순의 낭푼밥상’하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정한 ‘김지순’ 제주향토음식 명인이 50여년간 고집하며 지켜온 제주 전통의 조리법을 바탕으로 제공되어 믿음이 간다. 

특히 ‘김지순의 낭푼밥상’에서 사용하는 재료들은 자랑할만 하다. 대를 이어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제슬로우프드본부의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 전통의 푸른콩 된장과 간장을 주 양념으로 사용한다. 또 맛의 방주에 등재된 꿩엿, 댕유지, 쉰다리, 흑돼지, 흑우를 요리한다.

특히 40여년을 재래식으로 짜내고 있는 토종 참기름과 유채기름에 눈길이 간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들이 생산한 방사 유정란으로 음식을 만들고 알싸한 맛이 느껴지는 토종 얼갈이 배추는 권할만 하다. 

수분이 많은 열무와 깻잎, 콩잎, 칡잎, 양하잎, 무농약 오이와 당근 등 토종 채소는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제주근해에서 주낙(줄낚시)으로 잡아올린 옥돔과 돌우럭(조피볼락), 각재기(전갱이), 고등어, 갈치를 제철에 맞춰 신선한 상태로 굽거나 조리고 대안학교 아이들이 재배한 재래종 메밀가루로 빙떡을 부쳐내어 같이 담아 낸다.

해녀할머니들이 채취한 귀한 성게, 전복을 직접 손질하고 제주산 돌문어와 꼬들고들한 식감이 독특한 보말, 토종 콩을 갈아서 죽을 쑤어 낸다.

품질이 가장 좋다는 우도의 한천과 독특한 식감의 제주 톳, 제주 모자반을 요리하고 부드러움 때문에 빨리 물러지는 제주산 미역으로 국을 끓여 인기가 좋다. 

말리지 않은 생표고를 한라산 표고농장에서 직접 골라 따고 제주 할머니들이 곶자왈이나 계곡에서 꺽어 온 한라산 먹고사리와 제핏잎과 양하와 약쑥을 사용한다.

성장이 더뎌서 씨알이 작지만 맛이 좋은 한라산 애기더덕과 새콤한 오미자를 이용하니 명품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 식사가 끝나고 2층에 위치한 홍차 전문 공간을 놓치지 않고 방문해보길 권유해 본다. 

제주 여행의 상큼함 '맥파이', '페일에일' 한 잔으로 수제맥주를 느껴보자

서울 이태원의 수제 맥주집 맥파이가 제주에도 왔다. 상쾌한 감귤향의 '페일에일', 쌉싸름하면서도 진한 흑맥주 '포터'등은 흔히 마시던 맥주와는 다르다. 아주 독특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더불어 이미 제주에 사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다. 더운 여름밤, 탑동 해변로를 산책하다 잠시 쉬어 맥주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8시를 넘어가면 자리 잡기가 힘드니 일찍 가는 것도 방법.
 
탑동왕돈까스가 패밀리레스토랑으로 변신, 다양한 메뉴로 인기다. (사진제공=탑동패밀리레스토랑)


'탑동패밀리레스토랑', 제주 식재료가 웨스턴을 입는다

건강한 제주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을 소개할 때 꼭 빠지지 않는 공간 '탑동왕돈까스'가 있다. 탑동왕돈까스가 마침내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업그레이드된 왕돈까스는 물론 가족 모두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강점이다. 탑동 여행과 빨간 미술관 구경에 빠트려서는 안되는 필수 아이템이다. 
 
주변 풍경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조형물이 어울리는 우유부단도 인기다. (사진제공=우유부단)


'우유부단', 우유에도 바디감이 있다

풍부한 바디감을 지닌 전통적 아쌈 유기농 홍차와 성이시돌 목장 유기농 우유가 만나 목넘김이 좋다. 강하지만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우유부단 시그니처 밀크티를 추천한다.

유기농 얼그레이 밀크티와 제주 진짜 밀크티도 인기다. 공항에서 서귀포로 넘어갈 때 경유하는 평화로를 살짝 빠져 들러주면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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