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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믿고 내려간다...한강다리 고공농성 풀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5-05 19:36

洪 “사법·외무고시 존치 약속”...로스쿨, “현대판 음서제도”
지난 2월 7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법시험 존치 문제와 관련해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다시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힌 것에 항의하며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사법고시 존치시키고 외교아카데미를 없애 외무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이틀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이종배 대표를 찾아 농성을 풀고 내려 올 것을 종용하며 이 대표를 설득하는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사시, 행시, 외시 등 4년 유예 없이 아예 존치를 하겠다”면서 “로스쿨을 폐지할 수는 없겠지만 음서제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쿨에 전직 고위 법조인 아들, 딸들이 거기 다 들어가 있다"며 "거기 들어가서 대부분 판검사로 다 나가는데 이게 부의 세습이 아니라 신분의 세습시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가난하고 힘들고 억지로 로스쿨 나와서 변호사 돼도 취급할 길이 없다. 판검사도 안 되고, 그러니까 현대판 음서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외무고시 제도도 외교 아카데미를 없애고 종래대로 환원하겠다“면서 ”정상적으로, 실력으로 뽑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시는 우리나라 1,000년 역사를 가진 과거 시험 제도다. 고려 광종 때부터 중국에서 들여와서 천년을 이어온 인재선발제도인데 그걸 왜 없애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오후 ‘로스쿨에 못 가는 사시생을 위한 대책’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경찰과 119구조대는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왔었다.  

한편 이 대표가 “문재인 후보가 열린우리당 시절 로스쿨 도입에 깊이 관여해 문 후보가 사법시험 존치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요구를 문 후보 캠프측에 전달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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