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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엄마들 300인 文 지지? 숫자‧출처 불명확...지지이유 "구태 민주당 개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5-09 10:57

지지선언문 작성한 사람 명단에서 빠져...총 301명 문재인 지지
지난 4일 오후 300명의 강남 서초 엄마들을 대표해 김혜원 외 15명, 배석으로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국회 여성가족위원장ㆍ보건복지위원), 전현희(서울 강남구을) 의원과 이정근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은이 국회 정론관에서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캡쳐=남인순 의원 블로그)


최근 국회 기자회견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지선언의 장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강남 서초 엄마 300인의 문 후보 지지선언 현장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사람이 지지 목록에 빠져있고 300명을 모은 출처 역시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300인의 지지선언문에는 김대중 정권의 맥을 이어온 과거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구태정당'이며 이를 체질개선 시켜 진짜 일꾼들이 모인 신뢰있는 당으로 만든 이가 문 후보라고 표현하고 있어, 지지선언 일행을 국회에 세운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민주당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있다.


지난 4일 오후 300명의 강남 서초 엄마들을 대표해 김혜원 외 15명, 배석으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국회 여성가족위원장ㆍ보건복지위원), 전현희(서울 강남구을) 의원과 이정근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강남서초 어머니들은 이날 지지선언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부터 수 많은 검증을 거쳐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을 증명해 왔다"며 "또 민주당의 공약과 정책은 실천적 고민이 담겨 있고, 실현이 가능함을 (자신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문재인 후보가 지역과 세대, 이념을 넘어서, 국민 모두의 의지를 모아낼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구태정당'이던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하여 진짜 일꾼들이 모인 신뢰있는 당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지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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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청년벤처CEO 100인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문제는 민주당을 '구태정당'이라고 표현한 지지선언문을 작성한 강남서초 엄마들 중 '김민희'라는 사람이 지지선언인 명단에서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정근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은 "한 명이 (실수로) 빠졌다"며 "지지선언문을 작성한 사람(김민희)까지 포함해 총 301명이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또 의원실은 '강남서초'라는 제한된 지역에서 단시간에 300명의 엄마들의 지지 서명을 이끌어 낸 출처에 대해 "강남서초에 사는 어머니 한 분이 구글 카페에서 300여명을 모았다"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본지가 구글에서 강남 서초 김혜원, 문재인, 문재인 지지, 문재인 서명 등을 찾아봐도 관련 홈페이지와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당을 '구태정당'이라고?표현한 지지선언문의 내용 또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명목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더불어민주당(전신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을 모토로 한 '김대중'이라는 호남의 정치 지도자와 함께 87년 직선제 이후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이후 그 정신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까지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정신으로 민주당을 야당의 핵심으로 키워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사 입구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을 전시하고 있다. 또 문재인 후보의 대선 선대위회의가 열리는 당사 4층 대회의실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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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전시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계승한다는 의미”라며 “두 분의 대통령이 했던 좋은 정책들을 이어가고 발전시키기 위함과 우리당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대통령들을 기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강남 서초의 어머니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을 '구태정당'으로 규정해 민주당의 정신을 부정하고 있음에도 당은 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하게 함으로서 지지선언 횟수만 채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양강 구도였던 18대 대선 당시 국회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5회에 그친 반면, 이번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선언은 각계각층에서 총100회를 넘겼다.



*다음은 지지선언인 명단*



가혜정, 강매화, 강민주, 강민주, 강순규, 강유미, 강정미, 강지민, 강지연, 강지영, 강혜경, 강효진, 고경희, 고은애, 고진희, 곽수경, 곽연주, 곽지원, 곽혜영, 구영호, 구정희, 권욱경, 권유진, 권주예, 기연우, 김경자, 김도유, 김미나, 김미연, 김미영, 김민성, 김민주, 김보영, 김상희, 김선화, 김선화, 김선희, 김송현, 김수정, 김수진, 김수진, 김수진, 김수진, 김승숙, 김식물, 김야희, 김양경, 김여정, 김영숙, 김영희, 김우강, 김유영, 김유진, 김윤우, 김윤정, 김윤희, 김은옥, 김은주, 김은주, 김이수, 김인호, 김정민, 김정순, 김정원,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지연, 김지영, 김지현, 김진경, 김채이, 김현경, 김현아, 김현아, 김현영, 김현진, 김현진, 김형미, 김혜경, 김혜원, 김혜정, 김혜정, 김화선, 김효숙, 김후남, 김희정, 노미영, 류경옥, 문영호, 문유양, 문지현, 민성진, 민지원, 박경순, 박경희, 박규리, 박다연, 박상은, 박선민, 박선순, 박선자, 박소은, 박수경, 박수연, 박수현, 박순화, 박연미, 박영미, 박영미, 박옥재, 박옥희, 박정미, 박정은, 박정은, 박정은, 박정은, 박지수, 박지현, 박진희, 박현선, 박혜정, 박홍미, 반경희, 반성애, 방경민, 배문경, 배민정, 배인경, 배재남, 백선옥, 백희경, 변소형, 서유진, 서윤희, 선주현, 손은숙, 송금현, 송은진, 송지혜, 신상연, 신정아, 신지선, 심유민, 심유희, 심재경, 안보영, 안현복, 양금미, 양송희, 양은숙, 양진숙, 양혜경, 양희진, 양희진, 엄지혜, 여수경, 염동이, 염미희, 오세림, 오월, 오자은, 오주영, 우수연, 유성현, 유수진, 유은주, 유은진, 유현정, 윤수정, 윤시인, 윤연숙, 윤정미, 윤정숙, 윤지영, 윤진영, 윤태은, 윤희경, 윤희선, 이경하, 이나영, 이다혜, 이도희, 이명신, 이명희, 이명희, 이민경, 이민경, 이민주, 이민주, 이보라, 이서영, 이선영, 이선희, 이선희, 이소연, 이소연, 이송이, 이수정, 이여은, 이연주, 이영신, 이윤경, 이윤경, 이윤정, 이재연, 이주현, 이지영, 이지우, 이지원, 이지은, 이지희, 이진영, 이진희, 이채연, 이춘우, 이한아, 이현정, 이현정, 이현진, 이혜련, 이화영, 이효언, 이효은, 이효정, 이효진, 이후민, 임문수, 임상윤, 임서연, 임주영, 장윤정, 장은미, 장정은, 장지인, 장형지, 전길수, 전은하, 정경숙, 정경희, 정미연, 정민양, 정영란, 정율리, 정은주, 정은희, 정장미, 정지은, 정해옥, 정현정, 정혜영, 정희정, 정희진, 조도나, 조미경, 조미경, 조미연, 조선장, 조성미, 조성희, 조숙희, 조영옥, 조윤희, 조은숙, 조의현, 조정인, 조현경, 채숙경, 채은진, 천은경, 최미라, 최미진, 최민지, 최서준, 최세연, 최영륜, 최윤선, 최재락, 최종숙, 최종희, 하국희, 하오영, 하현남, 한경란, 한민지, 한수빈, 한정은, 한혜원, 한희은, 허정인, 허지혜, 홍미영, 홍성희, 홍정민, 홍지연, 황미영, 황소현, 황은정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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