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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이모저모] “잘못 투표했어 기표용지 다시 발급해줘” 난동 外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05-09 13:58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9일, 부산에서도 906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장서윤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9일, 부산에서도 906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시간, 작게는 해프닝부터 크게는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법행위까지 웃지못할 다양한 사건(?)도 빚어졌다. 

▲오전 6시 43분 경남여고에 마련된 동구 수정5동 제1투표소에서는 A씨(83)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입한 후 기표를 잘못했다고 용지 재발급을 요구하면서 소동이 발생했다. 20분여 뒤 경찰이 출동해 A씨를 귀가조치한 뒤에야 정상적인 투표가 진행될 수 있었다.

▲오전 6시 55분 서면롯데캐슬아파트에 마련된 부산진구 전포2동 제5투표소에서는 70대 노인이 대리투표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80·여)가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향하던 중 C씨(77)가 투표함 옆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있던 B씨를 보고 투표방법을 잘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며 기표소로 데리고 가 대신 투표한 것. 이에 B씨가 항의하자 C씨는 "투표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선관위에 문의해 B씨의 투표용지는 훼손처리한 뒤 재교부 해 재투표토록 했다. C씨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다.

▲오전 7시 6분 남천중학교에 마련된 대연3동 제5투표소는 갑자기 정전이 돼 투표가 잠시 정지됐다. 부산지역엔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낙뢰로 구남부경찰서 구뇌 피뢰기가 떨어지는 바람에 애꿎은 남천중학교에 정전사태가 빚어진 것. 약 4분 뒤인 7시 10분쯤 휴즈를 복원해 불이 들어와 투표는 재개됐다. 한전 남부산지사 관계자들은 정전사태를 빚은 남천중학교를 현장조사하는 한편, 향후 설비교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9시 13분 광남초등학교에 마련된 남천2동 제2투표소에서는, 수영구 최고령자 D씨(98)가 부인·딸 등 전가족과 함께 투표에 나섰다.

▲오전 9시 20분 수정4동 어린이집에 마련된 수정4동 제2투표소에서는 E씨(50)가 딸에게 투표사실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기표 후 기표지를 촬영했다가 적발됐다. 투표소측은 즉각 E씨에게 스스로 사진을 삭제토록 조치했고,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기표된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투입토록 했다. 선관위는 E씨에게 사실확인서를 청구했다. 

▲오전 10시 26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선관위 직원과 유권자간의 다툼이 발생했다. 사연인즉, 부부사이인 유권자 F씨(65·여)와 G씨(72)씨는 이 시각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F씨는 몸이 불편한 남편 G씨가 투표를 하기 힘들다며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대신 투표를 했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제지 하자, F씨는 "남편이 몸이 불편해 투표를 도와주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며 맞섰다. 강서구선관위는 부인 F씨가 투표한 기표지는 대리투표로 판단해 무효처리했다. 별도의 사법처리는 없었다. F씨와 G씨 부부는 선관위와 경찰의 현장 계도 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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