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뉴스홈 청와대
文, 아베에 “무라야마‧고노담화 계승해야” 사이다 발언…재협상 가능성↑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11 17:35

“우리 국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새정부 단호 입장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연합기자단)

오늘(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무라야마담화’와 ‘고노담화’를 언급하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아베총리가 문 대통령 취임 축하를 위해 한 것으로 한일 과거사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담화, 무라야마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양국이 성숙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아베 총리는 기존의 입장을 피력하며 한일 위안부 협상 이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베총리는 “미래 지향적인 한일간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한일 위안부 합의를)이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국민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이 알려지자 ‘무리야마?고노 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무라야마담화는 1995년 당시 일본 무라야마 총리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표명한 담화다.
 
고노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리꾼들 반응.(사진출처=다음 트위터)

이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굿굿굿! 한마디 한마디가 다 주옥같은 말씀” “9년간 실종됐던 나라가 나라답게 돌아왔음” “아베야 이전 정부는 잊어라” “제대로 카운터 펀치 날리는거 아닌가” 등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