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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대선 톺아보기] 짧지만 뜨거웠던 19대 대선, 무엇이 어떻게 달랐나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이시경기자 송고시간 2017-05-12 19:09

 
19대 대선에 나섰던 후보들./아시아뉴스통신=박재환 기자

[차여경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대선 톺아보기의 차여경입니다. 치열했던 대선이 막을 내리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짧았지만 뜨거웠던 이번 19대 대선은 이전 대선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요. 무엇이 달랐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첫 직선제 보궐선거
먼저는 사상초유! 대통령 파면에 따른 ‘첫 직선제 보궐선거’였다는 점입니다. 예정보다 9개월여 앞당겨서 조기대선이 치러진 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시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촛불대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죠. 또 5월은 장미꽃이 피는 계절이라고 해서 ‘장미대선’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럼 큰 이변이 없는 한, 3월에 열리게 될 20대 대선은 ‘매화대선’이 되겠네요.

◆ 여당 없이 진행된 선거
다음은 여당이 없는 선거라는 것이 큰 차이점 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하면서 시작된 선거이기 때문에 여당 없이! 각 후보와 정당이 맞붙는 그야말로 ‘진검승부’의 선거였습니다. 늘 ‘보수와 진보’라는 양자구도로 나뉘어졌던 대선이 보수성향의 후보도 수구성향을 보이는 자유한국당과 개혁성향을 보이는 바른정당으로 나뉘는가 하면, 후보 단일화도 없어서  유례없는 다자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15명이 출마해 13명이 끝까지 완주를 했는데요. 투표용지가 28.5cm정도로 길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높은 사전투표율
세 번째로는 참여도가 높았던 사전투표율입니다. 최종 투표율 77.2% 중에서 26.47%가 사전투표율 이었는데요. 선거가 열린 9일 오후에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합산되면서 오후 1시에 집계된 투표율이 55.5%나 됐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45.3%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공개한 ‘19대 대선 성별 및 연령대별 사전투표 결과’를 보면 19~29세가 26.47%로 전 연령대중 가장 많았습니다.

젊은층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각에선 학업, 취업 등의 이유로 주소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는 젊은 층이 사전투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 SNS의 힘
네 번째로는 이번 대선에는 TV토론과 SNS가 크게 영향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토론회는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판세에 크게 지장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스탠딩 자유 토론’과 같은 토론방식의 변화로 인해 후보자들의 발언이 지지율에 직결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게 다자구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 평가도 있고 대선 일정이 당겨지면서 후보에 대해 알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6차례 열린 TV토론에 집중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후보자들이 지역유세나 기자회견 정책발표 등을 실시간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SNS를 주요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라는 도보 유세를 페이스북에 라이브로 올려 유권자들이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오한화된 지역구도... 세대간의 갈등 부각
마지막으로 이번 19대 대선에서 보였던 차이점은 지역구도는 완화되면서 세대간의 갈등은 부각된 선거였다는 점입니다. 보수와 진보 후보 2명이 경쟁했던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이념별 대표주자가 불분명한 5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별 ‘몰표현상’이 어느 때보다 약해졌습니다. 약화된 지역구도 대신 세대간의 경쟁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문 후보의 경우 청·장년층에게서 홍 후보는 60대 이상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금 청와대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만들어낸 시민들은 새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미래 앞에 서 있습니다. 문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전했던 것처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통합과 공존으로 새로운 세상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대선 톺아보기의 차여경입니다. 

[촬영편집] 박재환 PD

▲ ‘톺아보기'의 기본형인 '톺아보다'는 무엇인가를 샅샅이 살핀다는 순우리말입니다. 차여경의 톺아보기는 매주 이슈를 알기쉽게 정리해 아시아뉴스통신TV 시청자들에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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