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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韓‧中 관계 회복모드 전환되나? 달라진 중국 태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15 19:03

시진핑, 박병석 대표단장 면담 “한중 관계 돌파의 신호탄”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 진행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등 한중관계가 어느 때보다 냉랭해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국정부가 관계 회복 의사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이에 양국관계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면담 했다고 15일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 29명과 130여 개국 대표가 와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당초 면담 예정이 없었던 박 의원을 만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낸 것을 보면 심각하게 틀어졌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박 의원은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발언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와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새 정부에 대해 과거 정부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통화를 계기로 예정에 없던 시 주석 면담이 이뤄졌으며 그동안 꽉 막힌 한중 관계 돌파의 신호탄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공동 선대위원장이자 대전시당 상임고문인 박병석 의원이 15일 ”준비된 대통령은 오직 문재인”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종훈 기자

이날 시 주석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 의원은 이해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사드?북핵 문제를 논의할 정부 대표단이 별도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어 가는 움직임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의 축전과 통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10일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과 중·한 관계를 계속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는 한중 관계 개선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특히 시 주석은 바로 다음날인 지난 11일 전례 없이 먼저 취임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성의 표시까지 하면서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정상이 약 40여 분간 통화를 했다고 윤영찬 신임 홍보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당시 시 주석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중국 기본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가면서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제약과 제재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을 배제했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초청하는 등 냉랭했던 중국의 태도가 바뀌면서 한중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제재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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