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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유공자 재가서비스, 내 마음의 거울 되어...

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섬김이 정 삼 례의 기고

(아시아뉴스통신= 양도월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5월 19일 08시 39분

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섬김이 정 삼 례/(사진제공=전남동부보훈지청)


온 산야가 초록물결로 뒤덮고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정의 달 5월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단조롭고 식상하겠지만 나에게는 국가유공자를 모시는 하루하루가 너무 특별하게 다가온다.
 
내가 국가유공자를 모시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이다.

순천보훈지청(현 전남동부보훈지청)에서 고령, 만성질환 등 거동불편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보훈대상자들을 위한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을 거쳐 합격한 후 2006년 4월 1일부터 보훈섬김이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그 분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몰라 실수도 잦고 힘들어서 일을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앞섰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어르신들을 위해 집안청소, 병원동행, 식사수발, 외출동행, 말벗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 드리면서 그 분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알게되었고 이전에 가졌던 마음을 새롭게 다지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나에게 감동을 준 두 가지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6.25전쟁에 참전하여 두 눈을 잃은 중상이 어르신인데, 전쟁의 참상을 얘기하시면서 나라가 다시 나를 불러준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달려 나가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씀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두 번째는 눈 이식 수술을 받게 된 어르신인데, 기차와 버스를 타고 서울과 광주지역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좋아지셨는데 나의 두 손을 꼭 잡고 “나는 이미 감동 먹었고 섬김이 덕분에 이제 편안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며 목이 메어 말씀하실 때는 벅찬 감동과 내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
 
오늘도 나는 거울 앞에서 다짐을 해 본다.
 
보훈섬김이로서 나의 역할에 부족함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을 위해 더 낳은 서비스를 해 드릴 수 있는지 마음 속 거울을 찾아 힘차게 집을 나선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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